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노래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벽을 허물며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

장애인 하나로 캠프가 지난 28일, 29일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장애인 80명과 군내 중·고등학생 40명이 참가해 이틀간 낯설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 등을 도와가며 배우는 자리였다.

캠프에 참가한 해성고등학교 고옥남(17) 학생은 “텔레비전에서 이런 행사들을 보면 참가해보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생활이 다를 거라 생각하는데 다 똑같다”며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첫째날은 서로 어색하고 낯설어 함께 부딪치며 서로를 알아가고 느낄 수 있는 게임이나 단체경기 등을 주로 했다. 참가자들은 탁구공 옮기기, 단체 줄넘기, 노래 고개 등 공동체 놀이를 하며 하나되어 웃고 즐겼다.
  
    
  
        첫날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즐겁게 웃고 있는 캠프 참가자들. 
  

또한 비장애인인 학생들은 눈 가리고 바늘에 실 끼우기와 과일 깎기, 휠체어 경기를 하며 장애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은 하루를 함께 보낸지라 서로가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며 캠프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냈다.

김진영(30)씨는 "캠프를 하는 동안 몸이 안 좋았는데, 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편했다”며 고마움의 눈물  을 보이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로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내년에 또 보자”라는 말을 남기며 참가자들은 한없이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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