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군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각종 동창회 모임, 종친회 모임 등 오랜만에 만난 친구·친지들과 함께 뛰고 음식을 나누며 남해군 전체가 들썩이는 요즘이다.

봄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일년 중 가장 많은 시기지만 야외활동 시 많은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야외활동에서 특히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봄철피부질환과 알레르기결막염 및 비염, 척추·관절질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이맘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봄철 피부질환 – 의외로 자외선이 강한 봄볕은 기미,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질환을 유발해 피부최대의 적으로 꼽힌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및 황사에는 규소, 납 등 중금속 성분이 많아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 쉽고 모래먼지가 모공을 막아 모세혈관 수축으로 인한 증상악화를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외출 30분 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한다. 외출 중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아토피환자와 건선환자의 경우 자외선차단제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차단제보다는 모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비염 –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유발하며 일어나는 염증질환으로 주요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충혈, 전반적인 눈 통증 등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와 먼지 등 외부항원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침대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침구는 햇볕에 말리고 털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비염은 꽃가루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척추·관절질환 – 어르신들이 많은 남해군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봄철 질환중 하나다. 겨울철 움츠렸던 몸을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으로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발목 염좌’나 ‘아킬레스 건염’, ‘무릎 전방통증 증후군’과 ‘연골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봄철 산행은 얼어있던 땅들이 녹으면서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굉장히 미끄러워 무릎과 관절에 부상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단계적인 운동을 통해 겨우내 굳은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갑작스럽고 격렬한 운동은 피로를 증가시키므로 5~10분정도 맨손체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주어야 예방할 수 있다. 나들이나 등산을 할 때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짐을 가볍게 하며 등산용 지팡이 등을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2011년 처음 확인된 질병으로 지난해 야생 진드기에 물린 환자 36명중 17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 참진드기’가 주범으로 알려졌다. 이 진드기는 집에서 서식하는 ‘집진드기’와 달리 주로 풀숲이나 들판에 서식하며 4월에서 11월 사이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감염경로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 증상으로 기침, 두통, 근육통, 및 의식장애나 경련을 보이며 심할 경우 출혈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잠복기는 6일에서 2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다. 치료법으로는 각각의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 중 자연스럽게 병의 원인이 제거 또는 소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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