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갖춘 채소사업 박차'

지역농협이 농가의 숙원사업인 농업용 지하수개발과 관수시설 설치 사업에 나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천농협(조합장 윤백선)은 그동안 타 지역보다 밭작물 재배를 위한 기반정비가 미진해 설천지역 농가들이 시금치 등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에 관정사업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천농협은 농가의 안정적인 밭작물 재배를 위해 물 공급이 가능한 관정을 뚫기 위해 지난 7월 20일 농업용 지하수개발과 관수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관정사업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설천농협은 군과 농가의 협조를 얻어 관정사업에 따른 총 사업비 1억2000만원(군비4800만원, 농협3600만원, 농가36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8월 18일 착공했다.

설천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일차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하고 개발된 지하수를 설치된 물 탱크(저장량 약 10t)에 저장한 후, 가압장치를 통해 각 전답에 스프링쿨러를 통해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시공업체인 (주)대교건설 관계자는 "현재 총 5곳(동비, 진목,고사, 금음, 옥동)의 지하수를 개발해 진행중이고 공정율은 약 70%정도" 라며 "오는 11월 15일 께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인근 농가들이 계속적으로 관로  설치를 원하고 있어 당초 참여농가수인 95명보다 훨씬 많은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부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설천지역 농가들은 올해부터 원활한 수분공급을 통해 상품성을 갖춘 시금치 등 밭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게 됐다.

유성식 설천농협 상무는 "이번 관정사업을 계기로 가뭄피해를 줄이고 적기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 상품성을 갖춘 각종 채소재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관정사업은 지역농협이 적극 나서 농가의 오랜 숙원사항을 해결한 실익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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