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남해신문>은 지난 신년호에서 지역 정계 인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단체장의 신년사를 담아 군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대신 지면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여성, 아동, 복지, 문화예술, 관광 등 우리 주변 이웃들이 전하는 신년 희망메시지를 담아 꾸려봤습니다.
군민 누구나 새해 새 날을 맞으며 가슴 속에 크고 작은 소망 하나 다들 안고 시작하셨겠지만 올해 그 여느 해보다 중요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해인 만큼 우리 주변 이웃들의, 그리고 해당 분야 일선에서 헌신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메시지는 한 개인의 소소한 바람이라기 보다는 우리 군민 모두가 함께 생각해보고 함께 꾸어야 할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계에서 전해 온 신년 희망메시지, 함께 나눠보시죠.<편집자주>

“문화예술이 꽃피우는 보물섬을 기대합니다”

길현미술관 길현 관장
이동면 구 성남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해 길현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길현 관장. 길 관장은 2014년 남해군의 새로운 지역리더들에게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로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리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남해군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있지만 이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차별성 없는 풍경이라는 한계가 있다. 남해의 자연, 문화적 특성과 잘 어울리는 예술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남해만의 특징적인 풍경을 살린 포토존을 조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한 뒤 “일본의 나오시마섬은 기업의 투자로 폐탄광촌에서 일약 문화예술섬으로 변모,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를 남해군에 적용해 문화예술섬 남해, 관광객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남해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길 관장은 문화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문화를 경험케 할 수 있는 복지차원의 접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함께 전했다.
끝으로 새해계획에 대해 “올해 개인전을 열 계획이어서 2014년은 작품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작품으로 군민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굴뚝없는 남해군, 관광이 굴뚝이 되는 해가 되길

강병철 사무국장은 ‘관광정책에 집중하는 지역리더’를 오는 6월 선출될 지도자의 덕목으로 들며 체험마을연합회 운영진으로서의 바람을 나타냈다.
강 사무국장은 “남해군에는 산업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남해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군 소득원으로 삼아야한다. 남해군은 지난해까지 관광을 군정슬로건으로 삼고 관광산업에 치중하는 듯 했지만 아쉽게도 ‘관광’이 남해 경제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병철 사무국장은 새 리더들에게 ‘체험마을’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확대를 통해 농어촌 특성에 부합된 관광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군내 15개 체험마을은 38만여명의 방문객과 32억 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남해군 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체험마을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다시피한 형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몇해전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각 마을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이는 엑스포 특수를 노린 일회성 지원에 그쳤다. 체험마을의 관광기여도 만큼 꾸준한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남해관광산업의 발전을 가져오며 넓게는 각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사무국장은 현재 대규모관광시설에 집중된 관광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지 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체험마을의 투자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군내 유료관광시설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체험마을에 대한 투자가치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체험마을이 자립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꾸준한 투자 한 번 없이 자립만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다이어트보물섬, 이순신 순국공원 같은 관광시설조성사업에 1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고 들었습니다. 체험마을에 투입된 것보다 수십배의 비용이 들어간 이 시설들이 체험마을 수십배의 소득을 남해군에 안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아동 모두가 행복한 청마(淸馬)의 해가 되길”

남해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하희숙 팀장은 “직장여성과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의 확대와 점차 증가하는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이 차별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남해가 되길 바란다”며 약자인 여성과 아동에 대한 걱정을 놓치 않는 리더의 역할을 기대했다.
하 팀장은 “군내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취미생활을 찾기가 어렵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적인 체험도 한계가 있어 인근 도시로 나가야 만 가능한 일들이 많다”고 현 문제점을 설명하고, “2014년 한해는 직장여성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정착을 위한 소양교육이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신설·운영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하 팀장은 “직장맘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부족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올해는 아동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이 개발·정착되길 바란다”는 기대도 함께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아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생활지원 복지를 넘어 교육분야에도 지원이 이어져 평등한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될부분으로 강조했다. 
끝으로 하희숙 팀장은 “2013년 마지막 일기장에 남긴 메모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은 가난한 것에 분노하지 않고 고르지 못 한 것에 근심한다’는 말처럼 여성과 아이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게 골고루 관심을 가져 주는 세상,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편안한 세상, 그리고 누구나 반가운 얼굴로 마주 할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사회적 합의로 군민의 공명을 이끌 수 있는 복지가 필요하다”

남해군장애인연합회 장홍이 회장은 모든 이가 체감하고 느끼는 복지를 실현하기는 보통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복지정책을 꾸림에 있어 초기단계에서부터 지역민에 적합한 수요를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생각하는 리더 상을 기대했다.
장홍이 회장은 “적어도 중앙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외 지역단위에서 진행 할 수 있는 복지계획은 지역민의 사회적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복지정책이 구현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민의 사회적 공감을 받는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 복지수혜자인 지역민의 수요와 욕구가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단지 행정이 계획과 집행만 하는 곳이고, 지역민을 포함한 수혜자는 그 집행을 따르고 받기만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함에 수혜자인 지역민이 계획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제안하고, 행정은 이러한 의견를 수용하는 창구를 만들어 함께 걸어가는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이 같은 약속들이 전재되지 않아 지역민의 아쉬움을 남긴 정책과 사업들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적어도 올해부터 진행되는 사업이나 정책은 위의 약속아래 수혜자가 계획 수립부터 향후 운영 그리고 평가까지 꾸준히 함께 고민하는 복지정책이 정착되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하며 끝으로 “지역민과 행정사이에서 중간역할로 대표성을 가진 단체 또한 모두가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역복지를 위해 각각의 단체를 위함이 아닌 전체를 위한 방향으로 의견과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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