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개막해 26일까지 3일간 열린 제24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탄탄한 준비와 기획,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예년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는 전반적인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스펀지마늘 출현으로 고심했던 군내 농업인들과 전례를 찾기 힘든 적조에 시달린 어업인들을 비롯한 군민 위안잔치이자 군민대화합을 꾀하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화전문화제는 체육행사에서도 성숙된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화합의 취지를 십분 살려냈고, 문화·예술, 전시공연행사도 군내 각계 동호인 및 문예단체들의 활발한 참여와 동참 덕에 그 어느 해보다 수준높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 읍면의 특성을 잘 살린 가장행렬은 남해군 곳곳의 면모를 이번 개회식에서 다 보여줬다 할 정도로 숨은 이들의 노고와 기획, 준비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행사기간 내내 올 한해 너나 할 것 없이 들녘과 바다, 각자의 일터에서 수고한 이웃들에게 서로의 등을 다독이는 위안의 잔치다운 모습이 엿보였고, 그런 속에서 활짝 핀 웃음꽃을 피운 군민들의 모습은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행사 개최 취지에 제대로 부합했다. 덧붙여 이번 행사는 명실상부한 군민화합의 장이자 남해군민들의 저력을 확인케 해 준 군민 자긍심 고취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비록 일부 행사에서 빚어진 일로 인해 행사 직후 ‘씁쓸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나 군민 모두가 한때 나마 함께 웃을 수 있고 하나될 수 있었던 순간을 목격한 것은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과 시작과 끝까지 이 행사에 주인공이었던 군민 모두에게 서로 감사하고 격려해야 할 일이다.
남해군이 처한 현실이 비록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기간동안 보여준 남해군민의 단결력과 이를 바탕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희망한다. 거듭 수고한 모든 관계자들과 군민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