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주요관광자원과 더불어 최근 핵심적인 관광콘텐츠로 주목받아 온 군내 체험마을의 내년도 운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소식이다.
요컨대 군내 대다수 체험마을 운영에 핵심 인력이자 축으로 활동해온 군내 13개 체험마을 사무장에 대한 중앙부처의 인건비 지원이 올해로 종료되고 이번에 제외된 마을도 1~2년 내에 지원중단 대상에 포함돼 더 이상 사무장 인건비 지원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 체험마을의 자립화와 자생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중앙부처의 지원중단 배경에 이론(異論)을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을 들여다 볼 때 아직 군내 일부 체험마을을 제외한 대다수 체험마을에서 사무장 인건비 지원 중단은 그간 보이지 않게 한 단 한 단 기반을 닦아온 이들 체험마을의 존폐와 직결될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
본지 보도에서도 지적한 것과 같이 체험마을의 홀로서기를 위한 체험마을 자체의 노력은 이번 사무장 인건비 지원 중단 외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대목인 점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수의 체험마을에서 ‘사무장’ 1인의 역할은 단순한 일개 개인의 몫이 아닌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화된 지역 현실은 체험마을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결정적인 한계가 돼 있고, 이런 현실 속에서도 체험마을을 포기하지 않고 군내 상당수 체험마을이 지금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었던 측면은 이들 사무장들의 숨은 땀과 눈물, 마을 발전을 위한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군내 체험마을은 이미 여러번 언급한 것과 같이 군내 핵심적인 관광콘텐츠로서의 위상 외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는 마을공동체 붕괴현상을 막는데도 큰 역할을 해 왔다.
작금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마을 공동체 회생 프로젝트의 사례를 볼 때, 남해군에서의 체험마을은 이같은 사회 공동체 형성에도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무장 인건비 지원 중단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체험관광 기반 조성과 마을공동체 유지를 위한 대안 모색에 각계의 지혜가 모여야 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