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군민의 소득수준도 낮고, 인구도 감소하는 반면에 맑은 공기와 자연환경이 좋아서 관광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문화단체와 언론사가 건실하게 성장하여 지역의 문화수준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도에 남해군 출신학자들 약 100여명과 기업인 20여명이 조직되어 ‘보물섬 남해포럼’을 창설하였다. 남해군은 군단위 규모로써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대학교수직을 역임한자와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각종 학문전공학자들이 100여명이나 존재한다는 것은 남해군의 자랑이며, ‘선비의 고을’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남해포럼에 등록된 학자들의 밝혀진 전공영역을 분류하면 법학계 8명, 상경계 21, 농학계 11, 이학계 19, 인문계 16, 사회계 5, 의학계 3, 농학계 2명 등으로 총 85명이나 된다. 이들 중에는 선진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해포럼이 창설되어 그간 3차에 거처 남해군의 발전을 위하여 학술발표대회를 가졌다. 2011년도 발표 때는 ‘남해군의 미래발전과 실천방안’이라는 큰 제목하에 13편의 연구문을 회원학자들이 발표했다. 이때의 발표회 장소는 남해대학 강당에서 약 150여명 참석하여 관심과 기대를 안겨주었다. 대주제가 남해군의 발전을 위한 실천방안이었기 때문에 제목 자체는 매우 큰 호기심을 주었지만 실천대상측이 실천하지 못한 점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2012년도의 학술발표회도 대제목은 ‘남해의 미래와 발전전략’이였다. 총 5편의 연구 과제를 5명의 교수가 발표했다. ‘유배문학관’ 강당에서 약 7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도 있었다. 이 발표문도 실천할 대상측이 감동을 받지 못해서였던지 “그림의 떡”처럼 보고 지나간 것으로 보아진다.
2013년도인 금년도 발표회의 대제목은 ‘남해군 고품격 관광 휴양 도시화의 과제와 실천방안’이였다. 총 5편을 발포했었다. 금번의 연구도 남해군의 현안문제이며, 관심이 집중된 과제였다. 3년에 거처 총 23편의 연구발표문은 실천하기에 어려운 거시적 연구 7편과 실천하기에 가능한 미시적 연구 16편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실천대상측이 쉽게 착수하지 못한 원인은 재정문제와 전문인력문제, 실천 방법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실천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진다. 이런 필수적 보완조건을 갖추는데 의식변화와 용기가 먼저 있어야 하는데도 그것마저 작동하지 아니하고 그저 ‘교수들이 그들끼리 하는 모임’이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 실천하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실천 대상측을 몸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현지 단체와 기관의 요구를 연구하자
학자들의 사명은 자기의 전공을 세 영역에 봉사하는 것이다. 즉 고급지식교육, 고급지식연구, 고급지식 사회전달 등이다. 남해 출신학자들이 박사나 교수직까지 이른 과정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눈물겨운 노력을 했던 남해인다운 투지력이 있었던 까닭이다. 이분들이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고향발전을 위해서 봉사정신으로 헌신하겠다는 그 뜻을 고향 각 단체와 관공서가 이해한다면 모처럼 조직한 ‘보물섬 남해포럼’을 이용하실 줄 믿어진다. 양측이 협력한다면 기울어져가는 고향을 더 아름답고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한가닥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생산업으로써 농업, 축산업, 수산업, 공업이 존속하고 있고, 영리적 서비스업으로써 농협, 금융업, 상업, 숙박업, 관광업, 유통업, 운수업, 병원 등이 있다. 공익적 서비스 기관으로써 군청, 10개 읍면사무소, 경찰서, 교육청, 초, 중, 고, 대학 등이 있다. 이 모든 단체와 기관이 남해군과 군민을 사랑하고, 제각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영리단체나 공공서비스 기관은 한결같이 경제적, 인적, 환경적, 법적, 교류 등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애로가 있고, 희망도 갖고 있으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사람이 모이는 데는 경비가 필요하다. 모든 경비는 발표회 주관측인 남해포럼이 부담하되 연구의뢰측은 참석자 동원과 가벼운 협찬(참석자 선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연구의뢰측은 적절한 시기에 연구발표 내용을 실험할 수 있어야 의뢰측은 문제해결과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자료수집과 교통비만 포럼에서 지원받고 봉사적으로 헌신하는 것이다. 연구·목적은 의뢰측의 문제점 해결과 개선책을 반듯이 구체화해야 하고, 연구방법은 의뢰측의 자료를 받아, 업종이 동일한 타지역 업체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조사하여 참고하여 연구한다. 끝으로 남해포럼에 남해출신 변호사, 의사, 공무원 퇴직자도 가입하고, 남해 소재의 각 단체도 가입하는 것이 상호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