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마늘이 품질에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마늘은 장기간 보관하면서 식품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1년간 보관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나, 남해 마늘의 단점은 보관기간이 길어질수록 쭉정이 (골마지는) 마늘로 변하는 것이 많아진다. 이런 원인은 논마늘에서 주로 생기며, 다른 하나의 요인은 마늘쪽의 크기가 고르지 못한 작은 쪽마늘, 또는 마늘 바깥쪽에 달려 있는 쪽마늘이 대부분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아진다. 이런 남해산의 보관상 발생하는 문제의 마늘은 경북 의성 마늘이나, 충남 서산산의 “육쪽마늘”에는 극히 찾아보기 드물다. 남해 마늘에도 육쪽마늘, 칠쪽, 팔쪽 등의 마늘쪽 크기가 균형있고, 제 위치에 자리 잡은 것은 그런 변이현상은 볼 수 없다. 금년도 남해 마늘이 “스펀지 마늘” 이라는 용어를 달고 수확 단계에서 실망스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남해마늘 브랜드에 손상을 주고 있다. 스펀지처럼 변한 마늘이 수확단계에서 발생한 것은 재배상의 문제 (토양습지, 비료 투입량 등)도 검토해야 하겠지만 품종에 중점요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전국 마늘 5대 생산지는 1위가 전남, 2위가 경남, 3위가 경북, 4위가 제주, 5위가 충남이다. 특히 전남산 마늘은 91%가 밭마늘이고, 충남은 98%가 밭마늘이었다. 이와 반대로 경남과 경북은 논마늘이 70%를 점유한다. 남해마늘도 논마늘이 대부분이다. 논마늘은 벼 재배 시점에 수확해야 하는 시간 촉박과 벼 수확기에 마늘 재배를 촉박하는 이모작 재배 때문에 마늘 성장이 충분하지 못하고, 벼 성장에도 충분하지 못하는 애로가 있다. 전남의 밭마늘, 충남의 밭마늘, 경북의 의성마늘 등과 경쟁해야 하는 남해 마늘은 품종개량이 남해기후와 토양에 적응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다. 이런 생산 과제와 상품화 과제를 남해마늘연구소가 설립되어 있어서 타지역보다 유익한 조건을 남해 마늘 생산자는 갖고 있다.

남해마늘연구소의 4대 과제

남해군에 마늘연구소가 탄생한 것은 전남 고흥군보다 선수를 친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군은 전남에서 마늘생산량과 품질면에서 전남의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남해마늘은 다른 지역산 마늘보다 성분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마늘기름 축출특허를 받은 강태용씨에 의해서 발명되었다. 강태용씨는 마늘기름을 축출하여 마늘비누, 마늘화장품, 마늘환, 마늘피부제를 만들어 마늘로 인한 상품개발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남해 마늘이 기름이 풍부하고, 매운맛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남해마늘의 특성은 남해산 재래종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만약 타지역산을 남해에 재배하면 그 마늘의 성분이 재래종과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 남해토양과 기온, 일조시간, 해풍 등의 영향이 남해산 마늘의 특징으로 변화될 수 있다면 타지역의 우량종을 남해에 시험 재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남해마늘연구소는 현재 적은 예산으로 적은 연구인원과 열악한 시험설비 등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해마늘연구소는 4대 연구부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에 적합한 지원예산을 책정하여 지역연구소 규모를 탈피하고, 전국규모의 연구소를 승격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는 성분연구부, 가공연구부, 품종개발부, 재배기술부를 각각 설치하고, 각 부서에 필요한 연구시설과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부서들은 전국에서 생산한 마늘을 연구하여 지역입지조건에 적응하는 우수 품종을 개발하는 것과 품종의 성분과 가공성을 연구하여 국산마늘의 우수성을 개발하는 것이 수입산을 견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첫째, 마늘성분이 다양한 것을 발견하여, 의약품, 건강식품, 요리원료, 화장품을 제조하는데 원료개발 할 것과, 둘째는 그 성분을 다양한 의약품, 건강식품, 요리원료, 화장품을 만드는데 시험까지 하는 것. 셋째, 품질개발은 내륙지역과 해안지역, 논마늘, 밭마늘, 조생종, 매운마늘, 맵지 아니한 마늘 등을 육종 방식으로 개발할 것이다. 넷째, 재배 기술은 기계화재배를 중심한 성략(노동시간감소) 재배방식, 다수확 방법, 품질 저하와 병충해 방지 방법 등을 시험재배를 통해서 기술을 찾는 것이다. 이런 마늘에 관한 4대 과제를 남해마늘연구소가 할 수 있을 때 남해산 마늘뿐 아니라 국산마늘이 수입산을 견제하면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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