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2013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정기인사 이후 인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의 평가가 갈리고 때로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 이후에는 주관적 평가보다는 인사 결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표출되는 등 기존의 인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읽히는 분위기다.
그간 인사 이후 각종 루머와 낭설, 때로는 나름 신빙성을 갖춘 정황적 근거까지 덧붙여 무성한 인사 뒷말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입에 담기조차 껄끄럽고 낯부끄러운 루머들은 잦아드는 듯해 일면 다행스러운 마음이 드는 인사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다양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은 부분이 근속승진제 도입 이후 늘어난 무보직 6급공무원에 대한 부분이다.
6급 공무원간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이 강화돼 군정 전반의 성장 견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순기능에 기대를 걸면서도 일선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장기 무보직자와 보직적체로 인한 사기와 업무 효율성 저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해서는 신중한 보완책 마련과 예방책, 부작용 발생시 해결책을 고민하는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인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도 있지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것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수없이 많은 사례가 입증해 왔다.
순기능은 그대로 살리되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 남해군청 내부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사전 갈등요인을 없앨 수 있는 대안부터 장기적인 발전방향 마련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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