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주면 관내에서 우울증을 앓던 한 어르신이 음독자살을 시도하려다 인근 청년의 작은 관심으로 안타까운 사고를 막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훈훈한 미담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했던 노인 자살에 대한 경각심과 경종을 동시에 울려준 사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본지 보도를 통해 전달된 것과 같이 이미 남해군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전체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은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노인 인구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와 같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남해경찰서에 집계된 7건의 노인자살 변사처리현황에서도 상당수 관내 노인자살 사례가 지병을 앓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자살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이 하루 이틀만에 나타난 일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노인자살방지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자살은 ‘더이상 주변에 짐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자살을 택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은데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충동적이고 주변에 자살을 암시하는 징후조차 보이지 않는 특성을 띤다고 한다.
노인자살 증가는 복지예산만 냅다 퍼붓는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 최근 한 청년의 작은 관심이 한 어르신의 소중한 인명을 구했듯이 우리 이웃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노인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다. 노인 자살문제에 사회적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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