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어려운 형편, 치료비 발 동동


어려운 처지에 빠져 고향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향우가 있다. 고현면 대곡마을 출신으로 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장유현(45)씨 가족이다. 장 향우의 둘째아들 영환(23·A형)군이 백혈병으로 쓰러져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영환군은 지난 3월 동아대부속병원에 입원한 뒤 3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11일 카톨릭대학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 현재 4차 항암치료중이다.

  
 
  
부산에 사는 고현 대곡마을 출신 장유현 향우의 둘째아들인 영환군.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실에 접근이 안 돼 창문으로 겨우 찍은 사진이다.
 
  
영환군은 림프구성과 골수성 백혈병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데 남들은 한 가지만 걸려도 살기 힘들다는 병을 둘씩이나 앓고 있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고 고통스럽다. 영환군은 동아대병원에서 성모병원으로 옮기면서 입원실을 구하지 못한 이틀 동안 암세포 수치가 8.6%에서 무려 60%까지 급상승했을 정도로 상태가 위급하다.

영환군은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한다. 골수이식을 위해 여동생 은미(22)양과 형 태환(25)군의 조직검사를 받아봤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조직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제는 타인이식을 해야하기에 골수이식 제공자를 빠른 시일 안에 찾아야 한다.

영환군의 어머니 기점숙씨는 “가족들 중 누구라도 유전자조직이 일치하여 골수이식을 받을 수만 있다면 한 고비를 넘기겠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골수기증자가 나와주기만을 고대한다”고 간절히 말했다.

  
 
  
      발병 초기의 장영환 군 모습. 친구들과 어울렸던 모습이다.          
  
산 너머 산인 상황에서 영환군의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도 큰 부담이다. 아버지 장씨는 오락실을 운영하다 실패한 뒤 현재는 이모부가 운영하는 쌀 도매점 일을 거들고 있고 어머니가 화장품 방문판매를 통해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데 일이 닥친 이후 회사 일도 전념할 수 없어 가계가 더욱 어려워졌다. 때문에 포항공대 대학원에 형 태환군이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할 상황이고 부산여대 피부미용과에 다니는 여동생 은미는 취업을 포기하고 오빠 병간호에 매달려있다.

영환군의 부모는 매월 들어가는 병원비 2000만원, 수술비 3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 장씨는 “내가 죄짓지 않고 자식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이런 큰 일이 닥칠 줄 몰랐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영환이의 건강을 되찾아주겠다”고 다짐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영환군에게 건넬 우리의 따스한 손
길이 절실하다. 골수이식에 대한 정보를 주실 분은 장유현(010-4872-7999) 향우에게 연락하면 되고 도움을  주실 분은 ▲국민은행 943602-01-250088(기점숙)이나 ▲농협 121015-51-007309(기점숙) 구좌로 성금을 보내면 된다.
                                                    / 서울 이수범 기자 millemi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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