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마늘농가가 좋은 작황에도 불구하고 산지경매가 저공비행과 올해 이상난동 및 외지산 종구의 무분별한 유입 등으로 인해 발생한 스폰지마늘 발생 등으로 다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이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대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다.
아직 남해군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앞두고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남해군이 최근 7월 군의회 정례회에 마늘명품화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제출해 군내 마늘재배농가의 시름을 닦아내고 남해 마늘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군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우량종구 생산단지를 추가 조성키로 결정했다는 것에 군내 마늘농가와 더불어 환영의 뜻을 전한다.
많은 군민들과 재외향우들이 공감하듯이 남해마늘은 관내에서 재배되는 단순한 농작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미미하지만 군내 전체 농가의 80%이상이 꾸준히 재배에 나서고 있는 그야말로 남해군민들의 삶과 함께 하고 있는 농한기 대표작목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같이 남해마늘이 지닌 대내외적 상징성 탓에 최근 몇 년간 영농인구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노동력 감소, 남해시금치의 비약적인 신인도 신장으로 농한기 대표작목으로서의 위상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남해의 대표산업의 근간이 남해마늘임에는 틀림없다.
이같은 여건과 남해군의회가 앞서 스폰지마늘과 관련한 외지 종구의 유입 남발현상에 대해 지적한 5분 발언 등이 이어졌던 상황 이후라 이같은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망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남해군의회에서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의에 더해 남해군 마늘산업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더욱 신중하고 면밀한 대안을 함께 고민해 기금운용변경계획안에 탄력을 더해주기 바라며, 오늘 있을 예정인 스폰지마늘 원인 규명 및 우량종구 생산단지 관계자 회의에서도 군내 마늘재배농가를 비롯한 군 영농당국, 농협 관계자들이 모여 ‘비온 뒤 땅이 굳는 듯’한 건설적 논의의 귀결을 가져오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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