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기 이후 지역내 마늘재배농가가 느닷없는 스폰지마늘 출현으로 인해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사안이 군의회 본회의장에서도 거론될 만큼 지역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본지 관련보도와 이번주 이어진 연석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추정되고 있는 원인은 이번 겨울 이상난동에 따른 저온일수 감소로 마늘 생육과정에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전환이 늦어지며 쪽 형성이 되지 않았던 기후적 요인과 질소질 편중의 농가 시비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추정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대책 측면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는 일선 농가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군 영농당국과 농협 등 관계기관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간 영농인구 노령화와 이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농가의 종구확보 방법이 외지산 종구 도입에 치중돼 있던 안일함과 현실적인 영농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기계화 도입 의지를 보이지 못했던 차원에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일선 농가의 의견은 군 농업기술센터내 영농 담당 공무원들 내에서도 공감을 표하고 있는 부분으로 올해 스폰지마늘 피해에 따른 후속논의에서 실질적인 대안 마련과 정책적 지원에 대한 방안도 함께 논의되야 할 필요성이 있는 대목이다.
이미 제기된 대책과 장기적인 우량종구재배단지 조성과 토착화된 우량 종구의 안정적 확보 노력 등 장기적 과제에 더해 당장 올해 가을 파종을 앞두고 일선 농가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종구 확보 방안에 대해 좀 더 신속하고 확실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군 영농당국과 농협 등 관계기관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전국 생산량 규모로는 5~7% 남짓한 규모지만 군내 농가의 80%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남해 마늘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를 위해 이번 스폰지마늘 피해의 명확한 원인 규명에 이어 관계 당국이 함께 책임지고 머리를 맞대는 도약의 성장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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