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모니터링, 대책 강구 노력 중”, 주민이해 당부

최근 본격적인 장마시즌에 접어들면서 요근래 몇 년간 잊혀질만 하면 민원이 제기됐던 남해읍 남변리 매립지 일원의 생활악취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본지 보도를 통해 심층 취재가 이뤄진 뒤에도 읍 남변리 매립지 일원의 환경정화시설 인근 주민들이 연이은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민원성 제보가 최근 들어 연이어 접수되고 본지 취재 과정에서 인근 선소마을과 토촌마을 등에서는 마을이장이 주민들의 집단 민원과 불편 호소에 군 담당부서를 찾아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다시 이 일대의 악취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선소 및 토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취재한 결과, 이들 인근 주민들은 특히 요즘처럼 비가 잦아 흐린 날 새벽이나 아침 또는 안개가 낀 날 등 다소 대기 흐름이 정체된 기상상황일 경우 바다에서 뭍으로 바람이 불 때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매립지 인근의 악취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군 담당부서를 비롯해 이 일대에 위치한 환경기초시설 위수탁 업체 등의 악취 저감책 마련을 요구했다.
본지 취재 과정에서 남해군 환경수도과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악취가 이 일대의 집적된 환경기초시설 중 어디에서 나는 것인지 원인을 찾는 것조차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한 뒤 “주민들 사이에서 지목되고 있는 하수슬러지 탄화시설도 수 회에 걸친 악취포집장비 보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악취 원인시설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먼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속적인 시설 모니터링과 악취기술진단 시행, 예산 확보시마다 설비를 보완하는 등 악취 저감노력을 취하고는 있지만 전문가들도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만큼 현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위수탁 업체와 공동으로 악취를 저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최적의 대안을 찾아 가는 중이다”라며 우회적으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편 호소와 더불어 시설 관리 위수탁 업체의 심야시간대와 같은 특정시간대 설비 가동이나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부 운용해야 할 악취포집설비 등을 돌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에 대해서 군 관계자는 “설비 공정상 악취저감장치 등 일부 장비만을 별도로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며, 심야 등 특정시간대에 집중시키는 것도 군내 전역에서 밀려드는 처리물량 현실을 감안할 때 24시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주민들께서 오해를 갖지 말아 줄 것을 당부드리며,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은 최대한 저감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말로 거듭 주민 이해와 양해를 당부했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남변리 환경기초시설 인근 악취 논란,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담당부서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해읍 등 인구밀집지역과 인접한 환경기초시설 집적지 특성과 여기서 배출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군민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주민들의 요구인 악취 저감책 마련에 기존에 노력에 더해 전향적인 자세로 해결 실마리를 찾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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