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가탄신일 연휴간 남해군을 찾은 인원이 추계치이긴 하지만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남해군 문화관광과의 주요관광지 방문객 현황 중 물론 집계 관광지의 중복 관람객 수치도 있을 테고 또 상주은모래비치나 송정솔바람해변, 미조멸치축제, 가천다랑이마을 등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곳도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 연휴간 남해를 찾은 관광객의 규모는 군민 누구나 급격한 증가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 남해군의 관광이미지와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반증이라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이번주 3면에 보도된 그래프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아직 남해군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이나 경관자원의 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남해군의 관광정책은 지역축제를 통한 홍보,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등 관광 홍보정책을 구사해 온 측면이 강하다. 분명 이같은 노력 탓에 지난 연휴 10만명의 인파가 남해군을 찾고 매년 방문 관광객의 수치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관광홍보를 넘어 관광마케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잘 아는 것과 같이 마케팅은 경제학적 개념이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학적 개념에는 최대의 편익을 얻기 위한 전략이 수반돼야 한다.
이제 그간의 홍보 노력을 통해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는 관광지로서의 위상은 갖춰진 만큼 남해를 찾는 관광수요의 측면에서 시장을 조사·분석하고 예측, 선택을 통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관광마케팅에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 관광마케팅에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르되 흔들리지 않는 경영철학이 중시되듯 일관되고 장기적인 남해 관광의 철학적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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