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아니한 시점에 도민들이 기대했던 희망적인 정책보다 실망스런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도립진주의료원 폐쇄방침과 도립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통폐합방침이다. 이 문제는 저소득층 경남지역민의 의료혜택문제와 자녀들의 직업전문교육 문제다. 이 병원과 대학은 낙후된 경남도민들에게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기관이다. 도립병원과 도립대학은 다른 나라에서도 존재하는 세계적 추세다. 병원과 대학의 존재는 국가체제와 관계없이 인간 존엄성과 국가발전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흑자경영을 전제하지 아니한다. 특히 소득격차를 수반하는 자본주의 경제 국가는 저소득계층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의료혜택과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립,시ㆍ도립의 규모 있는 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영리목적을 지향하는 민간운영의 대형병원이나, 시립대학이 고소득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좋은 의료시설과 좋은 교육시설을 갖추고, 유능한 의사와 교육자를 고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도립병원이나, 도립대학도 흑자경영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지만 실천가능성은 희박한 것이다. 국민들의 세금에 의해서 운영되는 기관에 개인이 적은 부담으로 큰 혜택을 바라는 것은 공평상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런 기관은 저소득계층의 복지개념으로 적자경영도 감수하며 개선에 노력하면서 존속해야 한다.

진주의료원은 폐쇄 아닌 개혁으로
 우리나라 병원은 의과대학 증설로 인해 의사 배출이 양적팽창을 하고 있어, 질적경쟁을 뒷전으로 한 지나친 상업성 병원으로 전이되고 있다. 의사선생님을 인술(仁術)로 존경하는 옛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의사를 보는 환자의 시각은 상술(商術)선생님으로 착각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삭막한 의료계 시대에 경남도의 농촌 환자들은 각기 소득수준에 따라 병원을 찾는다. 소득형편이 다소 여유 있는 사람은 읍소재지 병원에서 시소재지 종합병원으로, 병환이 무거우면 부산과 대구소재의 대학병원으로, 여기에도 마땅치 못하면 서울소재의 일류급 종합병원을 찾는다. 이런 흐름에 끼어들지 못한 저소득층 농촌 노인환자들은 면소재지 보건소나, 읍소재지 병원 안에서 맴돌다가 병세가 심하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농촌의 환자들을 염두에 두고 문제된 진주의료원은 경남 서부지역 저소득층 도민들의 병 치료와 건강을위해서 폐쇄 아닌 개혁하여 존속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주의료원 의사나, 직원들은 의료원을 발전시킬 책임감과 인술정신으로 반성하여 병원경영개선에 앞장서야한다. 도비는 국민의 혈세인 것을 인식하고, 개인이익이나, 편리, 요령, 무책임한 근무 자세를 떠나 인술정신, 저소득층 환자에 대한 복지정신과 봉사정신으로 거듭나야한다. 홍 지사는 과거 검사시절의 관직정신을 이 문제에서는 접고, 저소득층 환자들의 복지의료정신으로 병원의 문제점을 개혁하며, 많은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도립 2개 대학 통폐합 아닌 축소개혁으로
경남도립대학은 두 지역에 하나씩 설치되었다. 북부지역에 거창대학, 남부지역에 남해대학으로 지역여건 때문에 2개 대학이 설립된 것 같다. 도립대학뿐 아니고 전국에 산재한 2년제 대학은 물론 4년제 종합대학도 입학정원이 미달되는 학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인 문제다. 대학의 수적증가와 학과증설이 정원을 늘려, 고교졸업생수에 접근하는 수요공급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에 나타나, 재정압박과 동시 2개대학을 하나로 통합한다면 도립대학 존속은 앞으로 어려워 질 것이다. 그 이유는 도립대학의 특수성을 인식이나, 부각하지 못하고, 일반대학과 같은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도립대학의 특수성과 목적은 재학생들의 저렴한 학비부담과 교육과목의 특수성, 기숙사혜택, 취업용이등이 주어져야한다. 따라서 저소득층자녀들이 도립대학을 택하도록 해야 한다. 양 대학의 유사한 학과는 통폐합하고, 미래 또는 현 시대에 요구하는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해대학의 경유 연안양식학과 개설과 열대성 과수, 화예작물을 중점 교육하는 커리큘럼개발, 거창대학은 농업후계자 육성학과를 증설하여 경남지역환경을 이용하는 산업역군 배출의 교육기관으로 각각 발전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립대학경영지식이 미숙하면 가까운 일본에서 견학하여 양 도립대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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