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동면 동천 현지에서 기공식 가져


남해군이 삼동면 동천리에 조성하는 문화예술촌 공사를 시작했다.

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은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하나로 독일마을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와 창작활동을 하는 특화된 촌락을 형성하는 것으로 민선 2기 때 시작된 사업이다. 군은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한 국토이용계획변경, 설계, 시공업체 선정 등 문화예술촌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설계비 6억원을 투입,  한국종합기술공사에 토목·조경공사 설계를, 하우엔지니어링에 건축·전기통신공사 설계를 맡겼다. 문화예술촌 이름도 ‘보물섬 문화예술촌’으로 명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5일 삼동면 동천리 문화예술촌 조성부지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 25일 삼동면 동천리 문화예술촌 조성예정부지에서 열린 기공식.
 

하영제 군수는 이날 기공식에서 “문화예술촌 사업을 추진한 여러 자치단체가 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사업이다”며 “특히 문화예술촌 입지가 바다를 볼 수 없는 등 문제가 있지만 동천주민들의 여망에 따라 오늘 기공식을 가지게 돼 기쁘며 반드시 이 사업을 성사시켜 주민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이용 의원은 “오늘은 우리 삼동면이 창선·삼천포대교 시대의 남해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날”이라면서 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의 의미를 부여했다.

총면적이 5만4985평인 보물섬 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도로와 건축물 부지 등 기반을 조성하는 토목공사, 문화예술촌의 핵심인 보물섬문화관을 비롯한 건축공사, 그리고 조경공사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분야의 시공업체도 다르다.

 
 
                             기공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토목공사는 36억5000만원을 들여 도로개설 및 포장, 배수공사, 구조물공사, 부대공사로 김해시 소재 동지종합건설(주)가 맡아 내년 7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건축공사는 문화예술촌의 중심 기능을 담당할 580평 규모의 보물섬문화관을 짓는 공사이다.  보물섬문화관 건축공사에는 33억7000만원이 투입되며 여기에는 도예체험실, 미술체험실 등 실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4개 동과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상설전시관, 세미나실과 예술인들의 작품과 특산품의 판매장, 영상관, 식당을 갖춘 종합센터가능을 갖춘다. 이 공사는 진주시 소재 동현건설이 맡는다.

조경공사는 18억4000만원을 들여 수목식재 및 포장공사, 파고라 등 5종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로 고성군 소재 대창건설(주)가 맡았다.

 
 
      보물섬문화예술촌 조감도. 택지 55동을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에게 분양한다.
 

문화예술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이곳에 거주를 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군은 이들을 위해 100평∼150평 규모의 택지 55동을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군은 과연 이곳에 정착하려는 문화예술인들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섣부른 예측을 삼가고 있다.

문화관광과 김대환 계장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우선권을 주되 그것이 안되면 독일마을처럼 고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교포들에게 분양하는 방법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80평 규모의 종합문화예술센터인 보물섬 문화관은 능력이 검증된 문화예술단체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법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준 문화관광과장은 “물건방조어부림 등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일마을 등 서양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보물섬 문화예술촌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남해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협조와 군민들의 관심을 모아 문화예술촌이 관광남해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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