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 증가

상춘객(賞春客), 봄의 경치를 즐기러 나온 사람이라고 정의 되는 봄철 관광객들에게는 꽃피는 따뜻한 우리 남해군이 매우 인기 있는 꽃놀이 지역으로 손꼽힌다. 우리 남해의 다른 이름이 화전(花田)이니, 우리 군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봄철 행락지라고 논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주말을 시작한다는 금요일 즈음부터는 남해로 들어오는 진입로들은 몰리는 차량들로 교통이 마비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주요 간선도로라고 할 수 있는 국도 3호선과 국도 19호선 모두 2차선 도로인 구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남해로 들어오는 교통은 결코 원활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단 봄철 행락철뿐만이 아니라 여름 휴가철 모두 발생하는 교통문제로서 특히 주요 간선도로가 아직까지 마을을 지나가는 도로가 많기 때문에 봄철 행락철과 농번기가 겹치는 기간이면 더 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이런 시기에 우리 남해에서는 종종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의 이야기가 들리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외부의 차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증가되기도 하지만 우리 군민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행락철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해소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도로의 확포장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예산 등 문제점이 있어 당장 실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당장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보다는 행락철에 우리 남해군민들이 더 교통규범을 준수하며 안전 운전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안전운전을 하는 경향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우리 남해군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라는 이유로 교통규범을 준수하며 안전운전을 하기보다는 앞지르기를 실시하면서 마치 무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는 한다.

물론 우리 남해군의 운전자들이 모두 잠재적인 무법 운전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락철을 맞아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우리 남해군에 많은 차량들이 다니게 되는 시기인 만큼 조금 더 교통규범을 준수하여 안전운전을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사고예방운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도로의 확장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만을 호소하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사고를 예방하여서 안전한 남해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도로가 확장된다고 할지라도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운전 현실이 많이 어려운 남해군의 운전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5분 먼저 가려고 서두르게 될지라도 결국은 비슷하게 도착하게 되며 오히려 사고의 위험만은 더욱 증가시키게 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잘 인식하여서, 봄철 관광객과 농기구의 증가로 인하여 어려운 교통 현실속에서도 안전운전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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