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해군을 ‘보물섬’이라고 부른다. 무엇을 근거로 남해군을 보물섬이라고 부르고 있는지?
외지인들이 호기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보물섬 이름을 붙일만한 가치도 없는데 그런 거창한 용어를 쓰고 있다고 보아지면 오히려 남해 사람들을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관광명소를 떠올리기 위해서 이름부터 먼저 ‘보물섬 남해’라고 부르게 한다면 ‘보물섬’이란 명예에 걸맞는 관광지역을 건설해야 한다. 일단 남해군을 보물섬이라는 브랜드를 지키면서 관광지역이라는 인식을 각인하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과 관광사업인, 그리고 전 군민들이 개인적 이익의 득실을 떠나서 그 명예다운 가치를 쌓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우리 남해군을 보물섬 또는 관광지역으로 부상하게 하는 데는 긴 안목에서 관계영역을 차근차근 하나씩 개선과 개혁을 하여 건설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진국들의 유명한 관광문화 건설도 짧은 기간에 성취한 것이 아니였었던 것이다. 그들은 지역민과 행정당국이 인적 및 재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했었던 결과에서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든 것이다. 남해는 4면이 바다요, 기온과 기후도 좋아 자연환경이 좋고, 아름다워 ‘보물섬’이라고 불리울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자연환경을 그대로 방치해 두지 말고, 인공을 가해서 경제 가치와 관광가치를 높이게 한다면 군민과 행정당국의 소득증가도 될 것이고, 연륜이 쌓일수록 그 가치와 경제효과도 증가할 것이다.

첫째, 4면의 연안지역의 해수를 청정케 하는 길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연안지역은 공업과 생활폐수가 방류되어 연안 해수와 해지가 오염되어 가고 있다. 그 오폐수를 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수질로 정화시키지 아니하고 방류하고 있는 것이 연안 해수와 해지를 오염시켜 해업을 죽이게 하고 있다.2010년도 남해군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하수종말처리장 실적은 남해읍 2곳, 이동면 5, 상주면 4, 삼동면 5, 미조면 1, 남면11, 서면2, 고현면 1, 설천면 9, 창선면 7곳 등으로써 군 총 마을 수 220 가운데 47개 마을(21.4%)로 나타났다. 지난해 필자가 남면과 이동면 48개 마을의 정화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27 가구 중, 개별 정화조를 설치하지 아니한 가구 수는 1,832 가구로써 약 50%였다. 그리고 48개 마을 중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되어 있지 아니한 마을이 67%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해변 인접 마을에는 전 가구가 개별 정화조 설치이용과 마을 공동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생활폐수, 가축오폐수, 기업체폐수, 자동차, 경운기폐유, 농약살포수 등을 정화시키지 아니하고 그대로 방류해서 연안 해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바다를 죽이는 것이다.

둘째, 4면의 연안지역에 해업을 복구시키는 길이 시급하다. 남해군의 수산업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연안 해업 중 어업의 주류였고, 황금어장터라고 했었다. 그러나 연안 해수가 점차 오염되고, 해지(해저지면)가 오폐물로 쌓여져 해초, 패류, 연체류 등이 폐사되고, 재생하지 못해 연안 고기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연안 수산물은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고급반찬으로 전환하고 있고, 양식 수산물보다 자연산이 더욱 맛이 좋아 상업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자연 상태에 따라서 가공석을 연안에 투하하여 해초와 미생물을 번식하게 하고, 연안서식의 어류를 양식시켜 방류하면 수년 후에 해업의 소득자원이 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연안 해업 복구에 적극투자와 노력한 결과 지금은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연안 해업도 농업처럼 투자하면서 생산해야 한다. 지금의 남해 연안바다는 1일용 관광객의 순회관광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4면의 연안바다를 청정해로 정화시켜, 번창한 해업으로 복구하게 되면 맛좋은 수산물을 생산하여 관광객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해줄 것이다. 연안 낚시터까지 겸하게 되면 이로써 ‘보물섬 남해’라는 브랜드를 인식하게 할 것이고, 관광업도 번창하여 남해군민의 생업에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미래를 전망한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남해는 희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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