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인한 습해 우려, 배수로 정비 병행 강조
농기센터, 마늘 생육재생기 맞춘 적기 관리요령 안내

시금치 가격 고공행진에 밀려 관련 영농정보 제공에도 주춤했던 남해의 대표작물 마늘이 겨울잠을 깨고 생육재생기에 접어들자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마늘팀의 영농정보 안내도 ‘홍보재생기’를 맞았다.
군 농업기술센터 마늘팀은 최근 마늘 월동포장 관리, 웃거름 시비요령 및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마늘 재배 농가의 배수로 정비 등 현 시점에서의 마늘 영농정보를 제공하며 농가의 관심과 자발적인 관리 노력을 당부했다.
우선 군 담당부서는 지금 시기 마늘의 월동 포장 관리에 대해 웃자란 포장은 비닐 멀칭 또는 흙을 복토해 뿌리의 발달을 촉진시켜주고 인산가리질 비료를 시비해 웃자람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잦은 비로 인해 습해가 우려되는 만큼 마늘 재배 논밭에 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이 잘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 뒤 이어 행여 가뭄이 있을 시에는 가능한면 따뜻한 날을 택해 논밭에 물주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마늘은 추위에 견디는 힘이 그리 강하지 못한 작물 특성을 띠고 있는 만큼 다가올 꽃샘 추위 등으로 기온이 10℃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지속될 경우 동해에 대비해 짚이나 왕겨, 비닐 등을 피복하고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수시 관찰하는 등 보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통상 마늘의 경우 영하 5℃로 기온이 내려가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동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군 농기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현 시기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다 기온이 점차 따뜻해 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는 마늘 뿌리내 기생하는 해충인 고자리파리를 비롯해 흑색썩음병, 뿌리응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로 조기에 웃거름을 줘 생육재생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웃거름 시비시기는 2월초부터 늦어도 3월말까지는 2회로 나눠 주는 것이 좋고, 주는 양은 10a당(약 300평) 요소 17kg에 염가 또는 황가 7~8kg을 토양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또 질소질 비료의 경우 시비시기가 너무 늦어질 경우 종구 형성시기 쪽이 형성되지 않는 벌마늘이 생기는 등 마늘의 2차 생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때문에 적기에 비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질 비료의 시비 시기가 너무 늦어질 경우 마늘의 종구는 자라지 않고 잎만 무성해지는 웃자람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영농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폭설과 이어진 한파로 인해 오랫동안 마늘이 저온에 노출됐던 것과 이달 1일 146mm의 많은 비와 이어진 잦은 비로 인해 마늘 잎 상단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동해와 습해의 복합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농가의 포장 상시 예찰과 군 농기센터에서 제공하는 영농정보 등을 참고해 적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마늘 작황은 현 시점 시작되는 생육재생기 포장 관리와 오는 3월 기상조건이 생산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남해군내 마늘 재배면적은 논마늘이 803ha, 밭마늘이 223ha로 총 1026ha이며 농가수는 5960여 가구로 집계됐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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