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순국제전의 나아갈 방향
이순신 순국제전의 나아갈 방향
  • 남해신문 기자
  • 승인 2013.02.01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주도로 자발적으로 발생하여 10년 동안 개최된 노량승첩제가 남해군의 주도로 방향전환을 모색한 이순신 순국제전으로 탈바꿈하여 지난 해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필자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사실 방향전환에 공감한 필자는 주위의 몇 사람들과 행사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사정이 생겨 그만 두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31일 개최된 평가회의 기사를 보고 행사진행의 문제점과 방향전환에 의한 참여 민간 단체간의 갈등의 심화  등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의 이순신 관련 축제는 역사가  오래된 진해의 군항제와 통영의 한산대첩제 그리고, 이 순신의 고향 아산의 성웅이순신축제를 포함하여 여러 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승첩지가 경남과 전남에 집중 되어 있기 때문에 경남이 앞에서 열거한 남해, 진해, 통영의 축제와 거제의 옥포대첩기념제와 고성 당황포대첩기념제 등 5개이고 전남이 여수 거북선축제와 명량대첩축제등 2개로 총 8개나 된다.
 남해의 경우 그 동안 민간 주도의 자생적 행사로 노량승첩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생겼고 규모도 크지 않다가 이 순신 장군 순국 유적이 보다 현대화되어 성역화되면서 남해군의 의지로 동북아평화제라는 비전을 가지고 개최된 첫 해가 지난 해의 행사였던 것이다. 그 동안 노량 승첩제로 개최된 시기는 주로 12월 5-6일로 사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1598년 음력 11월 19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12월 16일과는 상관없이 치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12월 16일을 포함시킨 것은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승첩과 순국 사이의 논란도 필자는 앞에서 이미 밝혔지만 순국에 무게를 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이 모두 승첩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남해 노량은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성지요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 동안 왜군이 우리나라를 유린한 치욕의 역사가 종지부를 찍은 곳이다. 비록 7년 동안 유린 되었지만  이순신 장군은 그들을 한 사람이라고 살려 보낼 수 없다는 우국 충정으로 전쟁에 임하다가 장렬히 전사한 것이다.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다른 곳에서는 크게 의미부여를 할 수 없다. 따라서 남해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것이다. 
 남해군이 이순신 순국제전의 방향을 동북아평화제전으로 잡은 것도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축제의 국제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다. 사실,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명분도 명나라를 치러 갈 길을 빌여달라는 것이었고 명나라도 평양대첩에 이여송 장군을 파견했고 노량대첩에는 진린 장군을 파견하여 일종의 국제전이 되었다.
 일본의 대륙침략의 야망이 이순신 장군으로 인하여 좌절되었지만  그로부터 300년이 조금 지난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고 1905년 일본이 이 전쟁에서 이겨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여 그들의 야욕을 채웠고,  끝내는 1939년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미국에게 패전하여 항복함으로써 일본은 전범국가가 되고 그 동안 찬탈한 영토를 내 놓았던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점령한 타국의 영토 일부를 자기들 것이라 하고 있는 오늘날의 일본 정부의 태도는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동북아평화제전을 내세운 것은 어쩌면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는 누군가 깃발을 들어야 할 지향점이다.
  이순신 순국제전의 프로그램들이 승첩이나 운구행렬 재현이라는 과거지향보다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기가 겨울이라 많은 인력을 동원하는 것도 문제이고  해전의 재현을 많은 예산을 들이어 한다고 해도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다. 차라리 영상물이나 관련 영화 상영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운구 행렬 재현은 남해의 몫이아니라 아산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남해충렬사에 가묘가 있다고 하나 연구된 바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의 유해는 남해에 잠시 머물다가 그 당시 삼도수군 본영이었던 전남의 고금도로 옮겨져 그곳에서 아산까지 운구되었다고 한다. 차라리 순국 성지 해상에서의  해군 파레이드와 현대적 진혼제 등을 계획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비록 일본 정부가 독일처럼 이차대전에 대하여 반성하고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의 지식인이나 예술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과 단체 그리고 중국이나 2차대전 때 일본의 침략을 받은 동남아 국가들의 평화를 지향하는 단체 등을 초청하여 음악회나 연극제 등을 개최하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전술과 리더쉽 그리고 난중일기에 나타난 사상 등에 대한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얼마든지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이러한 행사를 하기 위한 공연장  마련과 기존 시설의 보완도 시급하다. 통영이 비록 소도시지만 국제음악제를 감당하고 있는 점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겨울 축제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많은 사람을 모으고 있다. 남해의 경우 추운 겨울보다 포근한 겨울임을 내세운 많은 즐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하면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이다. 남해의 관광 콘텐처로 특산물 마늘은 독립축제로 봄에 개최하고 있지만, 시금치와 개불의 경우 겨울 축제의 콘텐처가 될 수 있다.  이순신 순국제전에다 이러한 지역 특산물을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순신 순국의 성지라는 콘텐처는 김만중의 노도에서의 서거와 더불어 남해의 관광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양대 축이므로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단체 사이의  갈등은 행정당국이 나서서 과감히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문화 행사 때마다 갈등을 상습적으로 유발시키는 사람들의 활동도 과감히 제한하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