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최근 본지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삵은 급속한 국내 서식 개체수 급감으로 지난 2005년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으며 얼핏 보면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몸집이 고양이에 비해 훨씬 크고 몸에 반점이 많은 특징을 띠고 있으며 강한 공격성을 띠고 있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육식 동물 중에는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맹수로 분류된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삵은 비교적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짙은 산림이나 야산에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한 군민의 제보로 카메라에 잡힌 삵은 군내 모처 민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사육장에 들어왔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해 주민에 의해 잠시 포획상태에 놓여 있었다.
주로 밤에 움직이는 특성 탓에 그간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아 군내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삵은 지난해 말에 내린 폭설로 서식지내 자연상태에서 먹이활동이 원활하지 못하자 민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을 먹이로 하기 위해 내려왔다 우연찮게 울타리에 걸린 것으로 보이며 본지에 제보한 군민은 “처음에는 우리도 고양이 인줄 알았다가 자세히 살펴보니 언론에서 멸종위기종으로 간혹 보도하던 삵인 것 같아 남해군 등 관계 당국에 처리 방법을 질의했더니 ‘그냥 방사해 주라’고 해 놓아주기 전 그래도 남해의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는 반증인 것 같아 남해신문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카메라에 찍힌 삵은 본지 취재기자의 취재 이후 주민에 의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카메라 렌즈가 찰칵거리는 소리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맹수다운 야생성을 보이는 삵의 모습, 보물섬 남해의 자연은 살아있음을 삵 저 놈이 알려주는 듯 하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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