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삶의 질은 공직자의 노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사람은 행복을 갈망하고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능력만으로는 그 행복을 성취할 수 없다. 개인적 도움이나, 단체 및 공공기관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그런 도움체제가 잘 되어가고 있는 지역 또는 국가는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삶의 행복을 갖게 한다. 삶의 행복은 반드시 물질만으로 이룰 수 없는 성질이다. 자기 몸 건강(심적,정신적,육체적)과 물질, 인간관계, 문화와 종교, 정치등 삶에 필요한 제반요건이 균형 있게 갖추어져야 한다. 제 18대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씨는 복지예산을 정부전체 예산의 약 3분지 1(100억)을 공약했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하나의 정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 복지재정이 불미스럽게도 부분적이나마 비생산적이고, 비효과적인 재정낭비로 흘러갈 때 정책추진측은 죄책을 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남해군의 모든 공공기관에 종사한 사람들은 군민의 삶의 질을 어느 정도 향상하게 했는지 자기의 업무와 능력, 자기노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부족함과 부끄러운 점이 있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한다. 이유는 이로 인해 2013년에는 개선과 개혁의 의지로 매진할 자세를 가져야 군민들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는 직접영향과 간접영향의 두 길이 있다. 직접영향을 미치는 길은 공공행정서비스와 군민의 생업복지, 그리고 군민의 사회복지라 하겠다. 복지의 개념은 대상자에게 혜택을 주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첫째, 공공행정서비스(복지)란 혜택을 베푸는 측이 봉사자의 마음과 정신을 갖고, 피복지자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하는 것이다. 공공행정업무를 담당한 공직자가 어깨에 힘을 주고, 융통성 없고 딱딱한 업무에 사로잡혀, 군민에게 “아니요”라고 인상을 쓴다면 삶의 질을 갈망하는 군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해보십시오.”라는 협조적이며 봉사적인 업무자세를 갖추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생업복지란 농업, 수산업, 상공업, 서비스업등을 경영하는 군민에게 공공기관이 행정지원과 기술지원, 또는 자금지원을 적재적소의 원칙에서 성실하게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형식과 과장을 분식하여 자기편리와 자기업적을 의식하는 노력은 생산업자의 생업복지로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그런 지원의 업무와 기술, 자금은 실질적 효과없이 공문서 지면에만 기록을 메꾸는 꼴이 될 것이다.
 셋째, 사회복지란 군민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분야와 보편적 삶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남해군의 최근 4년간의 예산편성비중을 보면 1위가 농림해양수산업, 2위가 사회복지, 3위가 환경보호, 4위가 문화 및 관광업이었다. 남해군민은 농,공,상.서비스업 모두가 영세적 규모인고로 개인적 생업만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농촌에 사회복지로서 군민의 대부분이 공공재정의 혜택을 받아야한다.
 삶의 질의 간접영향의 길은 남해군 행정기관과 의료기관, 농업, 축산업, 수산업등의 공공기관이 질적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의 급속한 변화경향에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 예로서 서울의 천만명이 넘는 대 소비자에게 남해특산물인 마늘과 시금치등등을 광고선전하는 포스터를 보지 못했다. 다른지역의 군청과 농협은 자기지역 생산물 포스터를 지하전철역과 객실에 게시하여 눈부시게 홍보하고 있다. 모든 공공기관이 능숙한 활동과 군민을 종경과 사랑하는 자세로 2013년을 맞이하면 군민의 삶의 질은 한층 더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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