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교 개통 기념행사로 사천시가 오는 5월 25일 독자적으로 열기로 했던 하프마라톤대회가 남해군과 사천시 공동으로 개최된다.

남해군과 사천시는 지난 4월 29일 남해군청에서 하프마라톤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는데 합의하고 양 지역 단체장 명의로 협약서를 작성했다. 이로써 통합교량 명칭 제정과 함께 양 지역 사이에 존재했던 큰 갈등 하나가 해소돼 앞으로 양 지역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기획감사실 정책기획담당 정주철 계장은 "연륙교와 관련해 양 지역이 처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화합한 의미 있는 합의였다"며 "앞으로 통합교량 명칭 문제를 푸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지난 2월말 '삼천포대교 개통기념 제1회 전국하프마라톤대회'를 5월 25일 열기로 결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 1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서에서 남해군과 사천시는 하프마라톤대회를 공동 주최하되 매년 번갈아 주관하며, 올해 제1회 대회는 준비사항을 고려해 사천시가 먼저 주관키로 했다. 경비는 주관하는 지역에서 전액 부담한다.

대회의 공식 명칭도 바뀐다. 사천시가 정한 '삼천포대교 개통기념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철회되고 통합 명칭 제정 전까지는 '삼천포∼창선(주관 지역 먼저) 교량 개통기념 전국하프마라톤대회'로, 통합 명칭 제정 후에는 통합 명칭을 넣어 불린다.

마라톤 코스도 변경된다. 원래 사천시는 연륙교를 다 건너지 않고 사천시 관할구역 끝에 반환점을 둘 계획이었으나 협약서를 작성하면서 5개 교량이 모두 포함되도록 했다.

코스는 하프, 10km, 5km 등 3개가 있다. 세 코스 모두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이 출발점이자 결승점이며 연륙교를 지나 반환점만 다르다. 하프는 반환점이 창선면 수산마을 우회도로(주유소 앞)이며 10km는 창선면 냉천마을과 당황마을 중간지점, 5km는 단항대교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는 참가자 접수 등 모든 절차가 이미 마감됐다. 양 시군의 합의정신에 따라 남해군민들 중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도 신청을 하지 못한 경우 참가할 수 없어 공동개최 합의 중 유일한 오점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사천시 박헌진 체육계장은 "마라톤을 준비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 한달이나 남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1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일일이 분류해 대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자를 더 받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남해군민들이 섭섭하겠지만 이해해 주시시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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