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축제 5월 30일 개막, 나흘간 열릴 예정
마늘나라 일원에서 개최, 축제 집중도 높일 계획

지난 2011년 경남도 우수문화축제 선정에 이어 올해 다시 도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된 보물섬마늘축제의 개최일정이 확정됐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광축제팀 등 유관 공무원과 지역농협 경제상무, 언론, 문화·관광 유관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제9회 보물섬 마늘축제 추진기획단(단장 남해군 이길한 기획감사실장)은 지난 18일 군청회의실에서 첫 추진기획단 회의를 갖고 올해 마늘축제 개최일정을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 개최키로 확정했다.<사진>
축제 장소는 그간 축제 주행사장으로 꾸준히 활용해 온 이동면 보물섬 마늘나라와 농업기술센터, 마늘연구소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광축제팀은 우선 이번 제9회 보물섬 마늘축제를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정착의 해’라는 군정슬로건에 맞게 축제 업그레이드를 통한 명품축제로 준비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하는 관광패턴에 맞춰 축제의 만족도를 높이는 기회과 지역주민의 참여폭을 확대하는 축제, 마늘축제를 통한 마늘산업의 고소득화 기여에 추진방향을 맞추기로 했다.
이같은 추진방향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총 4개 안을 토대로 제시된 개최 일정을 논의한 끝에 그간 관광객의 참여 여건을 고려한 축제 시기 선정 우선순위를 넘어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마늘’의 홍보와 현장 구매력,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로 오는 5월 다섯째 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을 축제 개최 기간으로 정했다. 참석자들은 이 개최시기의 경우 군내 마늘 수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지역주민의 화합과 군민 위안의 장으로 축제가 활용되고 또 매년 반복 지적된 마늘의 충분치 못한 건조로 인한 현장 구매분의 리콜 위험성 등을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축제 개최장소에 관해 논의한 이들은 지난해 주행사장인 마늘나라 일원을 벗어나 가천다랭이마을, 두모마을 등 군내 산재한 관광지와 체험프로그램을 추진해 군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축제 주행사장의 프로그램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감안해, 올해는 주행사장인 마늘나라 일원으로 축제 관람객들의 동선을 집중시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 준비와 관련한 실무적 소요를 줄이고 축제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주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축제 개최시기 및 장소에 대한 논의를 마친 추진기획단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축제운영의 세련미를 다듬는 찬찬한 축제 기획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축제 담당자의 잦은 보직 이동에 따른 장기적인 축제 발전전략 수립이 미비하다는 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요소를 충분히 가미한 축제로 흥미를 더할 것,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연중 축제 기획과 체계적 홍보체계 수립, 지역민과 관내 관련 기업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의 모색 등 축제의 단기 및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추진기획단 회의 이후 군 담당부서인 관광축제팀은 공모된 슬로건 선정 및 아이디어 시상에 대한 행정후속절차를 밟는 것에 이어 이번 축제의 메인테마 설정, 군 내부 전산망을 활용한 상설 및 체험부스 설문 실시 등 올해 마늘축제 기획 실무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추진기획단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말 공모한 축제 슬로건 및 아이디어 접수 현황을 놓고 심사를 거쳤으며 최종 접수된 슬로건 235건과 아이디어 81건 중 슬로건 10건과 아이디어 4건을 압축 선정했으며 슬로건은 어제 열린 군정조정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1건, 장려 2건의 수상작을 확정지었으며 선정된 슬로건과 아이디어 수상작은 오는 30일 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이날 추진기획단 회의에서는 축제 슬로건 및 아이디어 공모가 축제의 품격을 대변할 수 있는 슬로건과 참신함을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시의 당초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전례를 답습하는 차원의 공모라면 원점에서 지속적인 공모 추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해 내년도 이에 대한 재실시 여부도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 일정과 장소 확정으로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착수한 보물섬 마늘축제, 올해 군정 슬로건인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정착의 해’에 걸맞는 고품격 명품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점차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착실한 기획과 준비로 명실상부한 보물섬 남해의 대표축제로 준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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