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시금치 냉해 피해는 크게 우려 안 돼
축사 보온관리, 섬진강 하류 인근 양식어장 동사 폐사 주의

지난해 말 폭설에 이어 연초 한파가 한반도를 꾸준히 강타할 것이란 기상당국의 전망이 이어지면서 군내 농수축산업 관계 행정당국이 폭설 및 한파에 대비한 일선 농축산, 어가(漁家)에 대처 요령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혹한에 따른 피해 예방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올해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농한기 대표적인 소득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금치의 경우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망했다.
눈으로 인한 시금치 냉해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눈의 경우 보온 효과가 있어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보다 생육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곳도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단 눈이 녹으면서 시금치 재배포장에 물이 고여 발생할 수 있는 습해 피해가 걱정된다”며 기존에 홍보한 배수로 관리 및 이랑 점검 등 기본적인 습해 대비책에 대한 일선 농가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지난 2011년 2월 평균 연안 수온이 4~5℃정도로 떨어져 군내 연안 양석어장에 동사 피해가 있었던 사례가 있어 남해군 해양수산과 등 관계당국은 연안 수온을 수시로 체크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특히 혹한이나 한파가 지속될 경우, 섬진강 하류의 냉수대가 고현·설천 등지의 연안 양식어장으로 흘러들어 양식어류의 저수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시로 연안 유빙 유입과 수온을 점검해 냉수대 유입시 선박 스크류를 냉수대가 흘러오는 방향으로 돌려 희석시켜 줘 양식장에 직접 영향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극심한 한파로 인해 전국 연안의 수온 측정 결과가 평년에 비해 급격히 낮은 값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양식어장 및 어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남해군 연안의 경우 표층 수온이 6℃이하일 경우 양식어류 폐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내 축산농가의 폭설 및 혹한에 대비한 피해대책 홍보도 잇따랐다.
군 농업기술센터 축산팀 관계자는 폭설시 우선 간이육계사, 운동장 등 비가림시설 등을 보강하고 축사 지붕에 눈이 쌓였을 경우 가능한 빠른 시간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축사내 온도를 높여 축사 위의 눈이 빨리 녹아 내리도록 조치하고 눈 녹은 물이 축사 내부로 스며들지 않도록 주변의 배수로를 함께 정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혹한시에도 난방시설 가동 등으로 축사 내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치해 둘 것과 특히 어린 가축의 경우 저온저항성이 약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온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팀 관계자는 “혹한시에도 보온 못지 않게 축사 습도관리와 강제 환풍을 통한 환기 등도 중요하다”고 조언한 뒤 혹한시 사료급여는 생육적온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효율이 저하되는 만큼 급여량을 10~20% 가량 늘여줘 가축의 에너지 수준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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