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기획취재(5)
2011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기획취재(5)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1.0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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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과 지역사회의 성공적 협력방안

미국 마늘 수도 ‘길로이’

지역 경제 일으킨‘마늘 페스티벌’

지역민 주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본지는 지난달‘지방대학과 지역사회의 성공적 협력 사례’를 주제로 한 공동기획취재에 참여, 남해대학, 경주대 등의 국내대학과 미국 지역의 와싱턴, 데이비스 주립대학 등을 방문했다. 현재까지 4회에 걸쳐 국내외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번호를 끝으로 기획보도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호에는 남해군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미국 내에서 마늘산업과 마늘축제로 이름난 지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길로이(Giloy)’는 남해군과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였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길로이(Giloy)’는 남해군과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였다.

 

인구는 6만 정도이며 미국 내에서 년 간 소비되는 마늘양의 60%를 생산하는 마늘시티로 유명하다.

길로이에는 마늘산업과 관련해 전반적인 일을 하는 길로이 경제개발협회(Gilroy Economic Developemtn Corporation)가 있다.

길로이 경제개발협회는 시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다.

시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지만 주로‘쳄빌 퍼머스 비즈니스 소셜 에이션’이라는 개인 사업체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마늘에 관한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업체는 가장 먼저 이 곳 경제개발협회를 찾는다.

협회에서 이 지역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정보 제공은 물론, 건물, 부지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마늘과 관련한 사업체가 많이 있는데 이중 한국인이 경영하는 사업체도 있다.

경제개발협회는 개인사업체를 도와주기도 하고, 허가를 내주기도 하며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애로사항도 해결해 주고 있다.

 

다른 지역의 커뮤니티와도 연계돼 있으며, 지자체의 비즈니스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길로이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마늘 축제(Garlic Festival)다.

6, 7월 남해군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이곳의 마늘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길로이 마늘 축제가 시작되면 행사 기간인 3일간 인근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미국 내에는 2만여 개의 축제가 있는데 길로이의 마늘 축제는 가장 인기 있는 10대 축제로 꼽힌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미국 내에서는 물론 필리핀,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이곳을 찾아온다.

인터넷은 물론 약 15개 국가에 길로이 마늘 축제 홍보 부스도 운영하고 있어 축제 기간에는 15만 명 정도가 방문하며 축제의 유명세로 매년 200만 명이 찾아온다.

관광객들은 이 지역에서 머물고, 마늘과 관련된 상품을 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마늘 축제는 마늘 수도 길로이를 기념하기 위해 창립자 루디멀론 씨가 처음으로 제안을 했고 루디멀론 씨를 비롯한 민간인 3명을 주축으로 1979년에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현재도 마늘 축제는 시에서는 관여를 하지 않으며 민간단체인 마늘축제추진협의회가 주관한다.

추진협의회는 마늘 축제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상시적으로 운영, 활동하며 일 년 간 축제를 준비한다.

과거 추진협의회는 매년 같은 사람들로만 주축이 되고 이익집단화가 되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현재는 2년의 임기 제도를 정착시켜 매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마늘 축제는 무대위주, 볼거리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마늘을 재료로 한 요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단순한 볼거리나 마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마늘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다.

31년 전 마늘 축제가 시작될 당시에는 예산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4천명이 넘는 지역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수익금 중 7백 만 달러를 기부 등을 통해 길로이 지역에 환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길로이 경제개발협회 제인 하워드(관광 담당), 타미 브라운로우(CEO) 씨는 “마늘 축제는 음식의 축제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팀들의 요리 경연 대회 등 주로 마늘로 만든 요리 위주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3일 동안 마늘 아이스크림, 스테이크, 파스타 등 다양한 마늘 요리를 맛보며 축제 장소 곳곳에 마련된 여러 무대에서 펼쳐지는 락앤롤, 컨트리 등의 음악을 공짜로 즐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길로이가 미국 내에서 최대 마늘 생산지인 만큼 이 지역 인근에는 여러 마늘가공 업체가 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올램 인터내셔널(Olam International)’이다.

이 마늘 공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작업은 간단하다.

길로이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을 건조시키고 분말형태로 바꿔 년 간 130톤을 미국 전 지역으로 내 보낸다.

의외로 분말 마늘은 미국의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되고 있고 보관의 용이함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사업체는 주로 길로이 지역 농민들과 계약 재배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체는 자체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개량 종자를 개발하고 농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길로이 마늘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글 김태웅 기자, 사진 전북도민일보 장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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