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년 위해 구체적 계획 세워야
사진은 얼마전 남해에서 열린 k2리그 선수권 대회 결승전 장면 달라진 것 거의 없다 민선 3기 군정 2년이 갓 지난 지금 하영제군수가 이끄는 남해군정이 펼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과 체육행정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민선 3기 군정 1년이 지난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올바른 평가일 것 같다. 야구마케팅, 동계리그 '긍정적'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점은 크게 두가지로 축구뿐 아니라 야구와 관련한 마케팅 시도가 전보다 적극적이었단 점과 전에 없던 대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 등이다. 이는 군 관계자들 스스로 자부하는 사안이다. 우선 야구마케팅은 지난해 9월이후 지금까지 세 개의 대회를 여는 것으로 본격 시작했다. 그중 2개는 케이비에스 스카이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두차례 열린 것인데 군이 사상 처음 연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머지 대회는 얼마전 열렸던 문화관광부 장관배 야구대회인데 남해군 사상 처음으로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학생팀들이 출전하는 본격야구대회를 열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군 관계자들은 특히 문화관광부 장관배 야구대회에 대해서는 "야구꿈나무들에게 남해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고 이후 야구마케팅을 위해서도 좋은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군은 또한 전에 없었던 남해군수배 축구동계리그를 올해 처음 열었다. 이는 동계시즌에 남해를 찾아와 훈련을 할 팀들을 자연스럽게 유치하는 효과를 낳아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뻬면 거의 전과 같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예전과 같다는 것은 사실상 별 발전이 없었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군 "스포츠마케팅=대회유치" 신념 (?) 스포츠마케팅=대회유치의 모든 것이라는 신념, 그래서 대회유치에만 관심을 보내는 것도 예전과 같다. 이는 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의 2004년 업무계획 중 '스포츠마케팅 추진'이라는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오직 대회유치계획 및 실적만 나와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실제 유치한 공식대회 중 50팀이상이 출전, 장기간 이뤄진 행사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매년 각 체육단체가 요구하는 대회분담금 금액은 매년 올라가건만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하다는 점도 군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 군은 지난 2000년 전국 178개 초등축구팀을 남해로 불러 총 8일간 매일 남해에 머물게 한 축구대회를 열었는데 당시 대회분담금은 8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었던 전국대학축구연맹전은 약 50개팀이 출전하고 효과도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분담금 금액이 같았다. 마케팅 활성화 위한 아이디어 필요! 이런 점을 살펴보면 대회유치가 스포츠마케팅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고 다양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 눈을 돌일 필요도 있고 국제적 행사 유치도 노려볼만 하다. 꼭 전지훈련팀 유치가 아니더라도 관광객, 일반인들이 스포츠파크를 더욱 쉽고 자주 찾도록 유도할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군이 소유중인 여러개의 구장 중 한 두 개 정도는 전략적으로 군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단체에 장기간 빌려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볼 때 누구의 잘못이 컸든 간에 최근 남해축구클럽이 남해를 떠나게 된 것은 지역사회로서는 너무도 애석한 사례였다. 민선3기 군정은 이제 2년의 임기를 남기고 있다. 이는 뭔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거나 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에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 이에 남은 2년간의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군에 우선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실천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군은 다소 실패의 위험이 있고 좌충우돌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힘차게 뛰어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