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결찰서는 27일 읍 중촌마을 박아무개씨를 같이 사는 어머니 곽아무개(78)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첫 신고는 아들 박씨에 의해 남해소방파출소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7시 35분 경 현장에 출동했던 남해소방파출소 구급대원에 따르면 곽 할머니는 얼굴과 가슴에 멍이 든 채 집에서 숨져 있었다고 한다.

구급대원들은 곽 할머니 사체에 멍이 있는 점과 아들 박씨가 술에 취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남해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오후 8시 40분 경 박씨를 검거해 경찰서로 데려갔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박씨에게 살해 혐의를 두는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박씨가 술에 취하면 척추가 심하게 상해 거동조차 불편한 어머니를 때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곽 할머니는 젊었을 때 효성이 지극해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며 곽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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