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그래프로 보는 남해군 선거 결과>

올해 대·보선도 ‘보수vs진보’ 7 대 3 구도 이어져
창선·이동은 보수성향, 읍·고현·설천 진보성향 두드러져

 지난 19일 열린 18대 대통령 선거 및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개표 집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해군민들이 가진 정치성향은 지난 10년간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당시 보수진영의 이회창 후보와 진보진영의 노무현 후보가 격돌했던 16대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제외한 역대 총선 및 대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남해군민들은 보수성향의 후보에게 70% 내외,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에게 30% 내외의 지지세를 보여 왔으며 지난 19일 실시된 18대 대통령 선거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개표 결과도 이같은 7:3의 구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선 및 보선 이후 군내 개표 집계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선은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68.1%, 진보성향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30.8%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또다른 여야 대결 양상으로 전개된 보선에서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68.5% 득표, 진보진영의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31.4% 득표로 역대 대선 및 총선에서 보여준 보수 대 진보의 지지구도를 그대로 이어갔다.
각 읍면별 개표결과를 살펴보면 대선과 보선 양 선거 모두에서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박근혜·홍준표 후보가 70% 내외의 득표율을 보였고 창선과 이동면, 남면에서의 보수성향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진보성향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무소속 권영길 도지사 후보는 전 읍면에서 30% 내외의 지지세를 보였으며 지역적으로는 남해읍과 고현면, 설천면에서 타 지역보다 높은 표를 얻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같은 지역별 보수와 진보 지지세의 차이를 보이는 원인으로 오래도록 이어져 온 지역출신 거물급 정치인들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역대 선거 등에서 보수성향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나 하영제 전 차관을 지지해 왔던 지역, 김두관 전 지사와 정현태 군수를 지지해 왔던 지역과 중첩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 및 보선의 각 읍면별 결과가 발표된 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지역별 정치성향과 지지세가 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때 이른 예상’을 내놓고 있어 오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역별 정치성향과 지지 구도를 그대로 보여줄 것인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대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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