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 킬러콘텐츠를 ‘점령’하라 ①>
<기획보도 -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 킬러콘텐츠를 ‘점령’하라 ①>
  • 정영식 기자
  • 승인 2012.12.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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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머드 하나로 10일간 300만명 관광객 유치

축제 대외신인도·브랜드가치 제고로 국내 축제 수출 1호
전담 조직위 작년 출범, 365일 ‘머드축제’에 올인 전략 구사

 남해군은 3대 군정 비전 중 하나로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국제해양관광도시’의 군정비전을 활용, ‘기반 구축의 해, 도약의 해’ 등 군정슬로건에도 국제해양관광도시에 대한 강한 군정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내년도 군정슬로건은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정착의 해’로 정하면서 남해군의 성장동력산업으로 관광산업에 육성 및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기획 취재는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의 비전 실현을 위해 충남 보령시의 ‘보령머드축제’ 사례와 강원 속초시의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사례를 활용,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위락형 해양관광 우수사례와 종목활용형 해양관광 활용사례 등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예를 살펴봄으로써 남해군의 해양레저, 해양관광의 소프트웨어를 보강해 나가는 기획의도에서 출발한다. 본지는 총 4회에 걸친 기획보도를 통해 남해군의 군정비전이자 군정슬로건에 꾸준히 반영돼 온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조건들과 보완해야 할 점, 타 사례를 통해 배워야 할 점 등을 중심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박스 - 글 싣는 순서>
① 보령머드축제, 머드 하나로 10일간 300만 관광객 유치
②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 변하지 않는 순간 위기는 찾아온다
③ 남해군 해양관광, 마음껏 즐기고 체험하게 하라
④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머드 하나로 시작해 국내 대표 축제로 성장하기까지
예부터 석탄 등 자원이 풍부하고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충남 보령.
96년 7월, 약 3km의 동양 유일의 패각분 백사장으로 조개구이 정도로 관광객을 끌던 대천해수욕장, 그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채취되는 갯벌 진흙을 가공해 머드팩 등 16종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이 가공된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2년 뒤인 98년 처음 열린 ‘보령머드축제’ .
보령 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품화된 ‘보령머드 화장품’과 보령 8경 중 1경인 대천해수욕장을 전국에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정확히 10년 만에 그 어떤 설명도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15회를 맞은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내리 3연속 선정되며 최고의 인기있는 축제로 명성을 쌓았고 축제 일몰제로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축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뒤에도 보령머드축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현재진행형이다.  많은 독자들도 관련보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령머드축제는 국내 지역축제 중 중국에 수출된 국내 1호 수출 축제이자 세계 4대 축제 중 하나로 일본 삿포로 눈축제, 북미 포트워스 예술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언론이 먼저 찾는 축제가 되기까지
남해군의 ‘국제’해양관광도시 군정 비전 실현을 위해 가장 궁금해던 점, 그많은 외국인들은 어떻게 머드축제를 찾는가? 외국언론들은 왜 보령머드축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매년 치열하게 보도 경쟁을 벌이는가? 말 그대로 ‘국제’에 꽂힌 탓에 보령시청 관광과 이영호 축제담당에게 현재의 외국인 방문객 현황을 보이기까지 유치 전략을 물었다. 이영호 담당은 당초 지역 특산물 축제의 한계에서 주한미군들이 매년 대천해수욕장에서 자체 축제성격을 띠고 있는 보스(BOSS)축제를 연계해 그들이 가진 ‘즐기는 축제의 마인드’를 끌어내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한미군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보령머드축제는 재한 외국인들에게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해외 관광 사이트 및 여행사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IFEA(세계축제협회)가 선정하는 피너클 어워드에서 200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각 부문 메달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위상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축제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축제 기획 및 홍보, 각 프로그램 진행 노하우를 수출하는 1호 수출 축제로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매년 보령머드축제기간에는 전 세계의 축제 전문가들이 모이는 IFEA 글로벌 축제포럼과 머드세계화 학술세미나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인정받은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옆 그래프에서 보듯 1회부터 올해 15회까지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총 관광객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주춤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축제에 개방적인 마인드를 지닌 외국인 관광객들의 축제현장 방문은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전체 관광객 308만여명 중 25만명이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을 보였다. 올해 나흘간 열린 보물섬 마늘축제를 찾은 총 관광객이 남해군 추산 27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규모다.
가장 최근에는 EU(유럽연합) 의회 축제 전시 기획 등으로 한국 축제의 국가대표 자격으로 전 세계 언론의 이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명실상부한 위치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보령머드축제의 대외인지도는 이미 축제가 개최되는 7월을 앞두고 4~5월부터 해외 유명 언론이 알아서 먼저 취재 일정을 문의해 올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축제로 발돋움 했다.


▲전담 조직위원회 구성으로 365일 머드축제만 올인!
이같은 축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력과 행정적 지원이 있었을까.
이영호 계장의 대답을 듣는 순간 너무나 적은 인원에 깜짝 놀랐다. 축제 개최시기에는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전 공무원이 동원되지만 평상시에는 시청 관광과 축제담당계에 2명의 공무원, 지난해 구성된 (재)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상근직 사무국장 포함 3명, 매년 1월 본격적인 축제 실무 준비기간에 접어들면 두 명의 파견 공무원 등 7명으로 연 200만~300만명이 찾는 축제를 준비한다고.
14회째까지 관 주도의 축제로 여느 지자체 축제와 다를 바 없이 준비되던 보령머드축제는 축제의 대외적 위상이 강화되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보령’하면 ‘머드축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공무원의 순환 보직에 따른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축제의 컨셉과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 발전 전략을 고민하고 수립하기 위해 축제 전문가를 공채해 조직위원회 상근직을 두게 됐다.
조직위 운영경비는 매년 축제에서 거둬 들이는 입장료 수익과 축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따른 기업들의 기부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같은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연중 365일 머드축제에만 올인(All-in)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리의 멸치축제와 튤립축제,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중소규모 지역축제는 과감히 일선 실무부서의 몫으로 돌리고 시 축제담당과 조직위원회는 보령머드축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오늘의 ‘보령머드축제’를 있게 한 기반이다.
이는 지난해 본지에서 기획취재로 보도했던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강진청자축제에서도 볼 수 있었던 대표축제 육성전략의 일반적인 유형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담 조직 및 축제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이 남해군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축제 기획, 이를 통한 지역홍보, 관광객 유입효과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 성패는 예산에 달렸다? 천만의 말씀!
지역축제의 성패는 축제 예산과 직결된다는 것, 축제를 기획하고 담당하는 행정 관계 공무원들의 입을 통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다.
그러나 세계 4대 축제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보령머드축제의 경우를 보면 ‘천만의 말씀’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지난 2008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며 국비 지원이 이뤄진 탓에 9일 동안 25억에서 32억원 예산 규모를 띠었던 보령머드축제는 지난해부터 명예축제로 대표축제 타이틀을 타 지역 축제에 넘겨줬다. 당연히 축제 예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국비 지원도 사라진 상황. 지난해 18억8천만원, 올해 19억1천여만원 선으로 기존 축제 예산의 절반이 조금 넘는 예산을 전액 시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도 축제 방문객은 전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증가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그래프 참조>도 더욱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령시청 관광과 이영호 축제담당은 “예산이 줄어든 만큼 행정적으로는 현실적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그린그루브 페스티벌처럼 젊은 층의 축제의 열기를 활용해 자신들을 홍보하려는 축제 프로그램을 유치해 예산은 절감하면서도 축제의 퀄리티는 더욱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말로 이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실제 머드축제 기간 중 연계행사로 기획된 그린그루브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R&B 스타 에이콘과 원더걸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스컬&하하, 가수 10cm 등 젊은 층에 인기 높은 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져 단일행사에 4만5천명의 관광객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뤘다.
축제예산을 탓하기 이전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한 보령시와 축제 조직위의 적극적인 축제 세일즈 마케팅이 거둔 성과다. <다음 호에 계속>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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