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는 관찰, 남다른 사고 '원동력'

발명꿈나무 남해고 1년 강범철  

  
 
  
발명꿈나무 강범철학생.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쓸 곳이 부족해 고민이 된다고 한다. 올해 열린 전국규모 발명대회에서 3차례나 입상을 했다.
입상작품은  '잘리는 면이 떨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가위' '팔 전체를 편히 기대어 컴퓨터 마우스를 쓸 수 있도록 한 책상', '360도 회전하는 선풍기' '화장실 사용이 편리한 휠체어' 등. 가위의 경우 얼마전 특허청에 특허신청도 해놓았을 정도다. 

이 모든 발명품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올해 17살 남해고 1년 강범철 학생(이동 고모).

범철이가 발명에 구체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 2학년때 사촌형이 발명대회에 함께 출전하자고 해 나갔다가 우연히 입상을 해 자신감을 얻으면서부터다.

재밌는 것은 가족과 친지들도 발명이 관심이 많다는 것. 우선 아버지(강계련)와 삼촌(강계홍)은 아마추어 발명가이고 실제 상품화한 제품도 있다. 다른 친지들도 관심이 많다. 고모와는 발명을 주제로 메일을 주고받는다. 친지들끼리 모이면  발명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범철이의 발명 원리는 사물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다. 잘 살펴보면 뭐든 불편한 점이 보이고 아이디어가 생긴다. 발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했다. 인터넷동호회에 들어가 각종 원리를 배웠고 머릿속에 맴도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 사용법도 익혔다. 책도 과학 기술분야를 즐겨읽는다. 

그러나 범철이의 발명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독특한 사고방식인 성 싶었다. 실제 철범이는 어딘가에 한번 관심을 가지면 원리를 꼭 알아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대신 이미 만들어진 원리를 그냥 외우는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는 게 진짜"라는 생각도 그렇다. "대회에 가보면 일부 학생들은 발명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는 가산점을 따려고 나온 것 같아요"  

범철이는  요즘 발명에 관한 한 물이 올랐다. 어디선지 몰라도 아이디어가 넘친다. "대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동시에 여러 생각이 떠오를 때 수용해줄 수 있도록 말예요"

이 야심만만한 예비 발명가의 힘찬 발걸음을 감히 누가 막으랴.
  
 
  
범철이가 특허신청을 해놓은 가위. 물건을 자르면 잘린 면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놓은 신기한 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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