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로 시집온지 3년 정도 됐다는 느구엔티 다오.
그녀는 지난 2009년 5월 결혼해 베트남에서 한국, 남해로 시집왔다.
고국에선 은행에서 근무했다는 다오 씨는 남해에 정착하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여성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통번역사(보)로 일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다오 씨는 통번역사 시험을 치고선 5월말부터 센터에서 통번역사(보) 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통번역사(보) 일을 시작하면서 남해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들의 국적 취득 관련한 서류 번역과 베트남 여성을 배우자로 둔 다문화가정의 통역을 도와주고 있다는 다오 씨는 “모국에서 일하는 거랑 한국에서 일하는 거랑 근무 환경,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며 “물론 하는 일이 달라서도 이유겠지만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고 털어 놓는다.
그녀는 “처음 통번역 일을 시작할 땐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주위 선생님들이 도와줘 많은 힘이 됐다. 일을 하면서 거치게 되는 어려움 등은 정확히 일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조심스레 군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을 묻자 “남해 다문화 인식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서로 먼 관계로만 여겨졌는데 지금은 한결 그 폭이 좁아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지 묻자 “남해 아줌마, 할머니들이 외국 여성들 보고 웃음 짓고 예쁜 말씀 많이 해 준다”며 “예를 들자면 ‘많이 힘들죠’라는 말을 건넨다. 외국에서 온 여성들과 남해사람들과의 문화차이 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덧붙여 “지역에서 다문화 여성들을 많이 안아주어야 한다”며 “다문화 여성들은 한국에서 가족 말고 정 붙일 데가 없다. 여성들을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오 씨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다문화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어 공부 더욱 열심히 해 지역 다문화여성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힘들어 하는 그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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