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활성화로 관점의 다양성 제고 당부
지평위 운영 내실화·꾸준한 기획탐사보도 반영 필요

<남해신문> 제6기 지면평가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올해 여름부터 10월 중순 주민투표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화력발전 유치 논란을 다룬 <남해신문>의 보도행태가 이번 회의의 핵심 평가 대상에 올랐다.
강병철 위원(체험마을)과 변복자 위원(여성)은 화력발전소 유치 논란 과정에 있어 “남해신문을 포함한 지역 언론이 양분돼 한 쪽 의견에 치우치는 듯한 외형을 보이는 것은 언론의 중립의무를 바라보는 군민과 독자들의 순수한 시각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바람직한 언론관과 사실 전달에 중점을 둔 언론 본연의 자세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고 평가했다.
각 분야별 평가와 이어진 기타토의에서는 지역언론 모두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취재역량의 한계로 인해 심도있는 탐사보도가 이뤄지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한 냉철한 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졌으며, 단순히 군내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이슈 등을 추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의 기사를 넘어 각 분야별로 지역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기사 또는 지역의 고질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고민형 기사의 생산을 주문하는 의견이 다수 이어졌다.
특히 문찬일 지면평가위원장은 “문화 또는 관광분야 등에서 단순한 행사 위주, 시설 위주의 토목형 관광정책을 뛰어넘어 지역민들의 실질적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언하는 등의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여 전했다.
또 체험마을 분야의 강병철 위원은 “남해신문이 최근 매주 체험마을 관련 기사를 꾸준히 다뤄주는 것에 대해 먼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뒤 “체험마을 뿐 아니라 일반 군민들이나 향우들의 관심은 큰 지역현안에 대한 보도나 분석도 중요하지만 마을단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식들에 대한 갈증이 많다”며 이에 대한 보도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변복자 위원(여성)은 “시민기자·학생기자제를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보도 다양성을 갖추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때로는 전혀 걸러지지 않은 사견에 가까운 기사들이 공적 영역인 신문지상에 보도돼 성의없는 기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지적한 뒤 “시민·학생기자제 활용으로 기존 남해신문 편집국의 틀을 넘는 관점의 다양성은 그대로 지켜가면서 기사의 질은 높일 수 있는 시민·학생기자 워크숍이나 자체 교육 등의 내실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평가의견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참석 위원들은 본지 지면 디자인 등에서 어수선한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한 뒤 지면 디자인 및 활자크기 등에 대해 실무진이 심도있게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군내 각지에서 조성되고 있는 각종 주민 불편이나 개선요구에 대한 의견을 본지에 전달하고 지역밀착형 기획 탐사보도의 반영 비율을 더욱 높여줄 것을 당부했으며 정례적인 지면평가위원회 개최로 운영의 내실화를 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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