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5시경 남해읍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한 자재 창고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천막 자재를 쌓아둔 창고 및 승용차가 불타 소방서 추산 4,296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날 화재는 돌풍이 부는 날씨에 유독성 물질을 내뿜고 쉽게 연소되지 않는 자재를 쌓아둔 창고에서 불이나 화재 진압에 1시간여 이상이 소요됐고 검은 연기가 사방을 뒤덮어 일대를 혼란케 했다.

자세한 화재원인 파악을 위해 소방서측은 경찰 및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

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직후 119 소방대가 즉시 출동했으나 몰려든 구경꾼들과 도로가 협소해 차량 진입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재나 위급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소방차나 구급차가 진입하는 도로 및 현장에는 반드시 출동로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 군민들이 선진의식을 발휘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줄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화재를 목격한 한 군민은 화재 장소에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함께 출동해 힘을 합쳐 화재 진압에 나서 2차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만 반면 심한 유독 가스와 앞도 보이질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의소대원들이 제대로 된 보호구나 방독면 같은 안전장비도 갖추질 않은 채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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