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신록을 자랑하던 산천초목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는 요즘, 한때는 ‘대학나무’라 불릴 정도의 고소득 특산물로 남해를 대표해 온 삼자 중 으뜸인 유자가 그 색과 상큼한 향을 더하며 익어가고 있다.
예년 작황과 비교해 올해도 비교적 좋은 결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면, 설천, 창선 등 군내 일원의 유자재배 농가는 11월 중순경, 첫 서리가 내린 이후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다.
큰 일교차로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군민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요즘, 노오란 색만큼이나 상큼한 향을 더해가고 있는 보물섬 남해의 진정한 가을 보물, 햇유자로 담아낸 따뜻한 유자차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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