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재단 연계 지원 모색


반년새 병원비만 3천여만원 남짓
군민·향우, 기관단체 등 동참 절실

“하담이와 하담이 가족에게 기적의 힘을 보여 주세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마와 싸우는 세 살 배기 하담이에게 경향 각지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18일자 <남해신문>에 하담이 관련 기사가 소개될 때에 즈음해 하담이 아빠 김윤호 씨가 근무하는 남해축협(조합장 유영실) 임직원을 비롯한 남해군 관내 농협상생협의회에서 하담이 돕기 모금 활동을 전개했고 군내 농·축협 및 하담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남·전국 농축협 동인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이 진행된 결과 지난 26일까지 약 2577만여원이 모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농축협 모금활동을 시작으로 현재 경남·전국의 농축협 동인들에게 하담이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산망에 알려가며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남해축협 고재삼 상무는 “농축협 동인들은 물론이고 이름을 밝히지 않고 ‘힘내라! 하담아!’, ‘힘내세요’, ‘꼭 완치되길’이란 메시지로 성금을 보내주는 분들이 약 200여명 정도에 달한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모금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지출된 하담이의 진료 및 치료비만 약 3천만원 남짓한 상황. 고재삼 상무는 “현재 의료수준으로 하담이의 완치 여부를 전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하담이와 하담이 가족에게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시길 바란다”는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또 하담이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도 하담이의 의료비 지원 및 관련 지원책 모색에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참여팀 홍수흔 팀장은 “하담이 관련 기사가 남해신문에 소개된 이후 어린이재단 경남서부지역본부에 하담이 사연을 전하고 지원 가능 여부를 의뢰한 결과 의료비 지원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나 현재 하담이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한 뒤 “하담이 병원비로 인한 생계 부담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남해군 관련부서과 협의해 동생 하린이의 기저귀 구입비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 홍 팀장은 “향후에도 하담이의 의료비 지출로 인한 하담이네 가족의 생계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가철 군내 주요피서지에서 실시될 예정인 장애인식개선캠페인 행사시 거리모금행사 추진까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다”라며 남해신문을 비롯한 지역 언론, 기관단체와 일반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 어제(28일) 새남해라이온스클럽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클럽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하담이 돕기 성금으로 모금된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하담이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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