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여수 엑스포가 성황리에 문을 열었다.

오는 8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100여개 나라가 참가해 각 나라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를 전시한다.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번 엑스포였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호평이 사람들의 입으로 퍼지기보다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관람객들에게 불평불만을 주는 것일까. 일단 첫째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주요 시설은 인원 제한을 했기 때문에 예악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예악을 하지 못하면 관람객들은 그 곳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하루 코스로 오는 사람들은 제대로 관람을 하지 못한 채 엑스포를 나와야만 한다. 둘째 국제관들의 관람 방식이다. 경제의 힘이 보여주듯이 일본관 미국관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나 또한 수학여행을 통해서 엑스포를 관람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볼거리는 별로 없고 기념품 판매점만 거창하게 즐비해 있었다. 가격 또한 학생들이 사기에는 조금 무리.

셋째 식당의 문제였다. 대부분의 식당이 특설 매장이었기 때문에 자리가 모자랐고, 패스트푸드점은 세트메뉴를 팔지 않고 포인트 적립 및 할인도 해주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은 기존보다 더욱더 많은 돈을 내면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엑스포를 다른 말로는 세계의 비즈니스 모임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엑스포의 주체는 국가가 아닌 관광객 즉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있어 엑스포를 좋지 않은 기억이 아닌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하기 위해 각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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