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불의의 사고로 그간 탁월한 행정능력을 보여온 남해군 고위 공직자 한 명을 잃게 됐다는 소식은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사고 이후 지역내 사회지도층 사이에 만연해온 관대한 음주문화에 대해 변혁에 가까운 인식 개선이 잇따라야 한다는 지적은 비록 유능한 지역의 인재를 잃은 안타까움 뒤 얻은 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또 이와 덧붙여 현재 세간에 의혹 또는 루머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문점에 대해서 먼저 경찰은 사고 경위와 처리 과정에서 일반 군민들 사이에 제기된 내용 일체에 대해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망자(亡者)와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장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루머는 단순한 풍문으로 넘기기엔 사고 직후 지역사회에 남긴 파장이 꽤 컸다는 점과 지속적인 의혹과 루머의 확대 재생산돼 지역사회내 소모적 논란으로 유발될 사회적 낭비요인을 차단하는 차원에서도 명명백백한 의혹 해소가 이어져야 한다.
또 남해군 행정은 이번 기회에 군장, 군민장, 군청장 등 관련 조례에 따른 세부 적용기준을 명확히 해 공직은 물론 일반 군민들 사이에서도 제기된 ‘군청 광장 영결식’의 온정주의적 결정 등 부정적 해석과 관련 파장을 줄이는데도 단순한 비난으로 일축하는 것이 아닌 진정 열린 마음으로 개선 보완하는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거듭 불의의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된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하며 이번 사고가 남긴 교훈인 ‘지역내 만연한 음주문화 근절·개선’의 인식개선 노력이 들불처럼 번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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