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그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남해군은 그간 서상항 카페리터미널 건립 추진, 크루즈선 유치, 군내 산재한 체험마을 및 관내 숙식업소 정비 등 여수엑스포 특수를 안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여기에 더해 이 기간 중 남해군의 대표축제인 마늘축제를 비롯, 멸치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와 체험마을 및 군내 유명 관광지를 활용한 다양한 릴레이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본지는 지난 세 차례의 기획취재에서 모든 준비는 끝났고 사실상 엑스포 개막에 임박해 남해군의 준비사항이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탄탄하는 사전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남해군의 여수엑스포 특수 유치와 관련한 진정한 평가는 이제부터다.
지난 12일, 바다뱃길을 여는 축하음악회부터 시작해 군민들 사이에서 긍정적 여론의 분위기는 상당히 무르익었음이 확인됐다. 각종 축제와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여전히 민간 역량으로는 부족한 행정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다양한 분야, 넓은 범위에서 행정이 모든 일을 관장·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면 과욕으로 인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제한하고 이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민관 공동의 유기적 협조체계와 그간 계획에 준했던 모든 프로그램의 실행에 있어 눈에 띄는 시행착오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하고 대응할 수 있는 눈을 갖추고 3개월의 기간 동안 꾸준한 성과를 거두려면 행정의 힘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일회에 그치지 않는 꾸준한 동기부여가 지속되야 한다.
‘원더풀 남해, 뷰티풀 남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여수엑스포를 먼저 우리의 잔치로 인식하고 만들어가는 지역 공동, 민관 공동의 일치된 목표와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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