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중학교 강판주 교사
남해군내에는 남해출신은 아니지만 지역사람 못지않게 학교와 학생 그리고 지역에 애정과 열정을 가진 많은 교사들이 있다.
이동중학교의 강판주 음악교사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남해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며 이동중학교에서 근무한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교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주위의 평가다.
하지만 자신은 대단치 않은 사람이라며 극구 사양하는 그를 설득 끝에 인터뷰했다.
그의 꿈은 아무 연고도 없는 남해군에 ‘음악’을 선물하는 것이다.
진주가 고향인 강판주 교사는 2004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전에는 군악대에서 근무, 군악대장으로 전역 후 1997년부터 진주 관악단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관악협회 경남지회의 업무도 맡아했다.
전공으로는 관악, 부전공으로는 성악을 공부한 강 교사는 경남여고, 삼천포, 진주 등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음악코치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가 진주에서 기획한 음악회는 경남 창작 윈드 페스티벌 등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음악회가 바로 진주 호반 음악제다.
진주 호반 음악제는 지난해로써 7회를 맞았으며 매년 진주시민들에게 클래식과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한 것 같아 아직까지도 보람을 느끼고 있는 그다.
그가 남해에 선사하고 싶은 음악은 웅장한 관악이다.
진주에 관악축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듯이 남해에서도 관악 페스티벌을 열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강 교사는 “가요든 가곡이든 뮤지컬이든 남해를 소재로 한 관악 페스티벌을 열고 싶다. 남해에는 음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컨텐츠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며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음악과 관악이 만난다면 남해를 대표하는 음악제로도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국군 교향악단이나 해군 본부 군악대를 초청한 관악 페스티벌이다.
군 악단을 주축으로 군내 음악단체들이 참여하는 음악제다.
그가 이런 음악제를 생각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몇 년 전 진주에서 열린 음악제에서 받은 감동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작곡한 노량해전을 묘사한 곡을 100명 이상 규모의 군 악단이 연주하는 웅장함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그 감동을 남해군민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강판주 교사다.
타 지역에서 음악제를 만들 때 보여준 추진력과 현재도 건재한 넓은 인맥이 군 악단을 주축으로 하는 관악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출신지역이 어디든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남해다. 이곳 남해에 미력하나마 내가 가진 힘을 쓰고 싶다. 남해군민들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남해를 대표하는 관악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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