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식재료 공급위해 직거래 조합 필수”
“생산자 관심과 참여 필요하다” 강조

군내 학교급식에 남해군에서 생산된 우수식재료가 공급되기 위해서는 농산물생산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우수식재료 학교급식 직거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산물 직거래 조합’의 결성이 현재 상황으로서는 요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직거래 조합 결성에 나서지 못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올해 초부터 ‘지역우수식재료 학교급식 직거래’를 위해 유관기관, 생산자, 학교급식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협의회를 열어 오고 있는 남해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큰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도 아니고 타 지역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수익이 작다는 것.
그는 “현재 남해군내 학교급식은 쌀이나 한우를 제외한 대다수 식재료는 외부에서 들어오고 군내에서 생산된 우수식재료는 타 지역으로 나가는 잘못된 유통구조로 되어 있다”며 “우리지역의 농산물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직거래 조합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들의 관심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남해군내에는 대부분 소규모 학교들이라 생산자들에게  수익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직거래 조합이 없으면 학교급식에 군내 식재료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역농산물 학교급식 직거래 활성화는 많은 가치가 있다. 수익보다는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주길 바라며 생산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지역우수식재료 학교급식 직거래 추진협의회’가 결성됐다. 
남해농민회, 유기농협회, 남해교육지원청 등 농산물생산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같은 날인 15일, 농산물 직거래 조합의 활동으로 학교와 생산자간에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사천지역에 견학을 다녀왔다.
이 추진협의회는 앞으로 직거래 조합 결성을 목적으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추진협의회 관계자는 “모범사례로 꼽히는 합천군도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현재는 흑자구조로 돌아서고 있고 사천시에서도 생산자와 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해 활발한 학교급식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진협의회는 생산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일정 기간 동안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차후에도 직거래 조합이 결성되지 않으면 군내에서 지역식재료 학교급식 직거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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