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도서관은 조용한 환경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원하는 책을 대여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비장애인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장애인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률은 0.16%로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거의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최근 타 시군구의 공공도서관에서 택배를 이용하여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책나래, 즉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위한 우편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책나래 서비스는 장애인들을 위해 희망하는 공공도서관의 자료를 무료택배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의 협약으로 시각장애인에 한해 시행되던 무료 보통우편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장애인들이 전화(문의: 02)1644-6044)나 도서관 홈페이지(http://able.dibrary.net/)에서 점자도서, CD 등을 신청하면 우체국택배가 집으로 배달해주며, 반납할 때도 도서관에 신청만 하면 우체국택배가 방문해서 수거한 후 도서관으로 반납해준다.

지금 현재 책나래 서비스에 가입된 도서관은 3월 19일 기준으로 장애인 도서관 27곳, 공공도서관 389곳이며 지난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4,200여건의 대출서비스가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가장 많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이용률이 아직 미흡한 편이다.

남해군에서도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정보접근성 확보를 위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책나래’서비스가 실시되길 기대하고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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