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자 중 30.8%의 학생은 자살시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학교폭력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따돌림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소위 말하는 ‘일진회’가 학교 내에서 뿐 만 아니라 학생들이 활동하는 바깥공간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폭력의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더 이상 ‘일부 학생들’ 만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적극적이고 확실한 예방방법 및 가해학생 처벌방안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중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학년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학생들이 받은 처벌은 고작 등교정지 10일이었다.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한 여학생의 몸과 마음을 짓밟은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벌이라고는 터무니없이 가볍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이 가해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강력한 처벌만이 더 이상 끔찍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굿바이 학교폭력’<사진>이라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배포했다. '굿바이 학교폭력' 어플리케이션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위급상황 시 자동 SOS 긴급 도움요청 전화‧문자 송신기능, 학교폭력(성폭력) 대처요령 정보 안내 기능, 맞춤형(학교폭력·성폭력·치료·온라인) 상담센터 자동 연결기능,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교육자료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니 학교폭력 근절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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