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되어짐에 따라서 농가와 농업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농토는 유휴경지가 증가하고 있고, 농촌마을은 노령인구가 지키고 있다. 이런 비관적 경향임에도 농업공공기관은 확대되어 직원 수와 재정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농협은 농업발전과 농민생활향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단체다. 남해군의 경우도 4개 농협과 1개 축협이 있다. 2009년도 통계에 의하면 남해군 농민의 78%가 조합원이었다. 농민감소율보다 조합원감소율이 2% 더 감소했다. 그러나 조합직원 수는 증가했다. 2004년도 기준에서 2009년도를 비교하여 보면, 조합의 판매율은 감소하고, 구매율은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농협이 정상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다. 이러함에도 조합장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새 남해농협에 4명, 남해농협은 2명이었다. 이들은 모두가 농협에 몸담았던 경력자들이었다. 각자가 다양한 정책공약을 제시하면서 열성을 보였다. 마침내 남해농협 조합장은 하진용씨, 새남해조합장은 류근준씨가 각각 당선했다.
 FTA시대의 우리군의 농업환경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조합장 책임도 더욱 무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조합장 당선으로 개인의 경제적이점은 있겠지만, 개인의 명예에는 무거운 짐을 지고있다. 따라서 낙선된 경선자들의 공약도 선별하여 당선자의 정책으로 택하는 것이 조합이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농업경제학자로서 농업협동조합의 발전론에 다소 식견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경선후보자 6명의 정책공약을 언론사를 통해서 검토해보았다. 주요정책으로 크게 분류하면, 1. 조합원에 관한 것(공제사업), 2. 금융사업에 관한 것(신용사업), 3. 농업지원에 관한 것(교육사업), 4. 유통사업에 관한 것(판매 및 구매), 5. 조합운영에 관한 것(경영방침)등으로 분류된다.
주요공약의 실천성?
 조합장으로 당선된 사람은 다양한 정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따른다. 그 문제는 공약을 추진하는데 쟁정과 추진능력이다. 첫 단계인 재정조달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지지자들을 속이는 죄를 범하게 되고, 둘째 단계인 공약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무능자로 평가받게 된다. 그래서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대표자는 당선되어 웃었다가, 퇴임시에는 눈물을 흘리는 자, 또는 불명예의 인격손상을 받고 후회하는 자도 많다. 2개 농협의 조합장으로 입후보한 사람들의 여러 공약가운데 필자가 중요시하는 항목을 다음과 같이 나열해본다.
1. 공제사업 영역으로서 ① 조합원 복리사업확대. 2. 교육사업으로서 ① 친환경농업기술 교육확대. 3. 신용사업으로서 ① 영농자금과 가계자금 저금리 지원확대. 4. 유통사업으로서 ① 순회경매제도화로 농가수취가격상승, ② 도시조합과 교류하여 판매활성화, ③ 경매방식개선(온라인판매, 직거래판매), ④ 마늘, 시금치, 축산물 판매장 설치, ⑤ 조합미곡처리장 현대화, ⑥ 경매수수료인하. 5. 조합경영개선으로서 ① 경영자문단구성과 경영투명성제고,           ② 조합경영체질을 현장중심으로, ③ 농산물판매 중점 경영화. 6. 개척사업으로서 ① 농산물 시범포운영, ② 신규사업개척(주유소), ③ 농산물 가공사업 확대 등으로 선별해 보았다.
 이상의 6개 영역사업의 15개 항목의 사업을 개선 및 신설하여 운영할 수 있다면 남해군의 농협은 보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아울러 남해산의 특징적 농산물로서 마늘과 시금치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광고 선전이 취약한 점이 있다. 다양한 광고매체를 통해서 남해 시금치, 마늘을 브랜드화하면 시간이 갈수록 소비는 증가할 것이고, 신선도 유지의 포장개발과 도시대형마트와 직거래를 구축하면 남해농민들에게는 좋은 가격에 생산량도 증가되어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조합장은 사야를 크게 하고 넓혀가면서 조합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