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군이 여수엑스포 개최기간 중 군내 방문객들의 교통 및 관광편의 제공을 위해 약 3개월간 추진하겠다고 밝힌 보물섬 시티투어 시행 계획과 이로 인해 불거진 지역내 택시업계와 관광업계의 반발 소식은 남해군이 언급한 순기능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추진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 수렴, 사업 설명, 타 행정추진시책을 고려한 가격 적정성 여부 검토 등 일련의 과정에서 지역내 관련업계의 타격을 배려하지 못한 비민주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열악한 도로조건과 주차공간 부족 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요에 여전히 인프라 확충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여수엑스포를 목전에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시설 정비 및 보완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늘어날 관광수요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보강이라도 해야 하는 행정의 고민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반발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담긴 뜻은 단순히 이 특수를 자신들만의 몫으로 돌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침체되고 어려운 지역경제에서 이 시기 이들이 지닌 관광노하우와 군내 관광지에 대한 지역민으로서의 충분한 이해, 군 시책에 뜻을 함께 하겠다는 열정을 바탕으로 이 특수를 활용해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티투어 시행의 적부를 떠나 추진과정에서의 업계 의견 수렴 등 민주적 절차 이행과 행정의 지역민 배려는 아쉬운 대목이다.
관련 업계가 반발을 예고하고 있지만 갈등과 반목, 일방에 대한 질시보다는 행정이 미흡했던 추진과정의 착오를 겸허히 수용하고 양측 주장의 교집합을 토대로 남은 기간 시책의 보완과 역할 분담, 이를 통한 성공적인 엑스포 유발효과로 이어가는 양측의 고민이 맞닿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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