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한 풀 누그러진 이번 주 초반, 저 멀리 남쪽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실려 온 봄기운이 남해에 안착했습니다.
아직 꽃봉오리를 옷깃 여미듯 잔뜩 움츠리고 화사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웅크린 꽃들이 더 많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봄기운을 받은 몇몇 꽃들은 벌써부터 화창한 봄햇살을 화사한 꽃망울에 담아냅니다.
예부터 봄이면 온갖 꽃들이 만발해 ‘화전’이라 불렸던 남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자암 김구 선생의 ‘화전별곡’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관련기사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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