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1 총선이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간 선거구 통폐합이라고 하는 선거 환경의 큰 변화와 지역출신 후보 배출 무산 등의 원인으로 지역내 침체된 선거분위기가 최근 각 후보들의 지역발전 공약 제시로 무관심해 가던 남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는 상황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소식은 ‘고요한 가운데 신묘한 이치를 찾고, 조용한 가운데 신묘한 이치를 깨닫는다’는 의미의 적정묘궁 적연묘각(寂靜妙窮 寂然妙覺)의 호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소식이다.
아직 지역중심의 선거구도 강세 분위기 속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여야 일대일 구도, 여권 2 대 야권 1의 후보 중심 구도로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지역출신 후보 배출 무산으로 인해 타 지역 유권자에 비해 차분하게 이번 총선을 지켜볼 수 있는 남해지역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각종 공약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가능성을 검증해 실질적인 지역발전 정책의 단초를 각 후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지역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거 분위기를 경험하게 하고 항상 구호에 그쳤던 정책선거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각 후보들이 최근 지역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지역별 공약을 제시하며 당장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천 계획 등이 부족한 비전 제시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각 후보들의 이같은 정책선거 지향 노력과 더불어 남해지역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책과 공약으로 우리 지역발전을 견인할 선량을 찾아가는 노력의 끈을 계속 이어가야 할 시점이다. 각 후보들의 정책선거 지향 의지와 현명한 유권자들의 노력이 4월 11일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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