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정부가 지원하는 소도읍 가꾸기 사업예산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소식은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에 답답해하던 군민들의 가슴에 시원하게 내리는 단비 같이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군민들은 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든 공무원들을 크게 치하하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읍을 ‘'꽃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보물섬 남해’로 가꿔가겠다고 했다. 여기에 투자하는 총 예산은 413억원이다. 2008년까지 국비 100억원에 지방비 94억원(도비 50%, 군비 50%)을 보태고, 여기에 민자유치 및 기타보조금 등 219억원을 더 보태야 한다.

이는 군이 추진하는 단일 사업 중에 골프장 다음으로 큰 사업일 뿐만 아니라 수십년 동안 정체돼온 남해읍의 발전을 꽤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군은 이 예산으로 ▲읍 상가 주변 보물섬 거리조성 ▲입현매립지 관광타운 조성 ▲남해실버랜드 조성 ▲남산 군민어울림공원 조성 ▲남해 2·7장 특성화 사업 ▲남해명품확산 등 6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남해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사업이므로 군은 초안 상태로 기획된 이들 계획들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군은 지난해 남해읍이 소도읍 가꾸기 대상지로 선정될 것을 예상하면서 먼저 군청이전문제의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전될 군청이 어디에 들어서느냐에 따라 나머지 계획들이 종속적으로 배치될 문제이므로 먼저 이 문제부터 가닥을 잡아놓아야 한다는 것이 군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군이 군청이전 예정지로 공영터미널을 염두에 두고 일을 시작하는 바람에 잘못 끼운 단추처럼 이후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제 소도읍 가꾸기가 다시 시작되면 군청이전문제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군청이전문제는 남해읍 전체의 발전방안을 마스터플랜화 하는 관점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이며 군민의 절대다수가 합리적이라고 박수를 보낼 수 있도록 군민 여론수렴과정을 철저하게 거쳐야 한다.

그렇게 결정된 군청이전문제와 이미 군이 기획한 계획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남해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해읍 경제살리기 차원의 계획들 또한 소도읍 가꾸기 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남해읍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은 사실상 이후 추진할 소도읍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남해읍 경제살리기 사업은 아직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사안이 많다. 이 고민을 이제 소도읍 가꾸기 사업 속에 배치하는 일부터 검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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