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마을, 시설리모델링 등 호재

화력발전소 건설 등 걱정거리도

지난해 총 2억원의 사업비로 대대적인 마을 리모델링을 진행한 유포어촌체험마을이 이를 통해 올해 마을의 급성장을 노리고 있다. 해수풀장개·보수를 비롯해 생태주차장 조성, 취사·샤워시설 냉방기 설치 등 체험객 숙소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편안하고 쾌적한 체험마을, 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마을을 노리고 있는 것.

유포마을 유경춘 어촌계장은 “풀장에는 해수와 담수를 모두 이용해 수영 및 맨손고기잡이체험이 가능하며 넓은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체험객도 있다. 또한 잘 포장된 주차장은 족구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남성 체험객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수영장의 경우 체험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실속파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마을측은 전망했다.

시설 개·보수 외에 체험객유치를 위한 유포마을의 다른 방안은 바지선을 이용한 선상낚시체험이다. 바지선 2대를 바다에 고정시키고 배를 이용해 낚시객을 수송한다. 낚시터위에는 콘테이너 등을 활용한 휴식공간을 만들어 낚시를 즐기다가 쉬거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밤 낚시객을 위해 숙소를 만들까 고려도 했으나 음주 후 익사사고의 우려가 있어 숙소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유포마을이 마을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유 어촌계장과 손발은 맞추게 된 ‘새 얼굴’ 하인준 사무장이다. 하 사무장은 컴퓨터활용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중국어에 능해 기회가 된다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한 것. 이와관련해 유 어촌계장은 “남해에는 중국인관광객 방문이 별로 없지만 중문과 출신인 하 사무장의 전공을 살려 중국관광객을 유치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올해 있을 여수 엑스포에 중국인단체관광객이 있다면 남해로 유도해 중국에 남해를 알리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같은 유 어촌계장의 말은 바람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재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수엑스포 현장에 비치할 마을 리플렛과 명함을 제작중이다.

여기에 앞으로 마을의 성장 가능성을 몰고 올 한 가지 희망이 존재한다. 한려대교라는 이름의 희망은 관광객 뿐 아니라 인근 여수·광양에서 남해로의 이주자도 몰고 올 것으로 유 어촌계장은 기대하고 있다.

유포마을은 2012년이 마을의 중흥기가 되기를 바라며 그 가능성 또한 높지만 한편으로 걱정거리도 있다. 마을인근에 조성한다는 화력발전소가 그 걱정거리다. 타당성 조사를 실시중인 발전소측에서는 “공해가 없는 최신 시설이 들어선다”며 마을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유 어촌계장은 ‘화력발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체험객들이 마을을 찾을 것인가’라는 걱정을 떨칠 수 가 없다. 그는 만일 화력발전소 건설이 확정된다면 체험마을의 존폐여부를 두고 군청이나 발전소 측과 담판을 지을 각오다.

유포마을은 발전하고 있고 더 발전할 수 있다. 발전소 건설이 현실이 된다고 해도 그것이 오히려 마을에 도움을 가져다 줄 ‘새옹의 말(塞翁之馬)’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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